[르포]IBK기업은행 노조, 창사 이후 첫 총파업 돌입..."차별 임금 철폐하라"
▷기업은행, 창사 이후 첫 단독 총파업
▷파업 배경 '임금 차별'과 '체불 임금'
▷류장희 당선인 "국책은행 가치 인정해야"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 대로에서 단독 총파업을 단행했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예정대로 단독 총파업을 단행했다. 기업은행 노조가 단독으로 총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 일선 지점의 업무 마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 대로에서 매서운 추위 속에 진행된 총파업 현장에는 조합원 8000명(노조 추산)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노조측에서 제공한 방한물품을 챙겨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파업'이라고 적힌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르거나 한쪽 팔에 묶고 '차별임금 철폐하고 체불임금 쟁취'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조합원 A씨는 "돈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일한 만큼 보상해달라고 요구하려고 나왔다"면서 "날씨가 춥지만 차별 임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를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업은행지부는 총파업을 위한 법적 절차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95%(총 6241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27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 노조의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위즈경제
노조는 파업을 한 데에는 동일 노동을 하는 시중은행보다 임금이 적은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통제를 받는다. 그러다보니 이익을 내더라도 시중은행처럼 경영성과급도 받지 못하고 직원 1인당 약 600만원 수준의 시간외수당도 지급되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김형선 IBK기업은행 금융노동조합 위원장은 "제대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기본 원칙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해결을 미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급여 자체도 시중은행보다 30% 이상 적은 수준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당선인은 "기재부에서 금융위에 재량권을 행사하도록 지시하면 될 일"이라며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책은행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명 가수인 울랄라세션이 27일 총파업 중간인 문화공연 시간에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이날 행사에는 파업가와 파업을 선언하는 깃발 행진 등이 이어졌다. 노조는 '차별체불임금', '기재부 총액인건비제'가 적힌 플랜카드를 격파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집회 중간에는 유명 가수인 울랄라세션이 약 15분간 노래를 불렀고 조합원들은 야광빛이 도는 흰색 긴 봉을 흔들면서 공연을 즐겼다.
총파업은 △사전 집회 △총파업 본대회(기업은행 본점 앞 대로) △가두행진(을지로->금융위 앞) △마무리 집회(광화문 금융위 앞)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공공부문 산별노조인 공공연맹 정정희 위원장, 전력연맹 최철호 위원장, 공공운수 엄길용 위원장 등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박홍배 의원, 김주영 의원, 김현정 의원, 박해철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이다.
한편 은행 측은 비조합원과 팀장급 직원 등 필수 인력을 통해 점포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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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2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3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7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