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IBK기업은행 노조, 창사 이후 첫 총파업 돌입..."차별 임금 철폐하라"
▷기업은행, 창사 이후 첫 단독 총파업
▷파업 배경 '임금 차별'과 '체불 임금'
▷류장희 당선인 "국책은행 가치 인정해야"
![[르포]IBK기업은행 노조, 창사 이후 첫 총파업 돌입..."차별 임금 철폐하라"](/upload/eede666c4c8042c3a8473563c2fdf95d.jpg)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가 예정대로 단독 총파업을 단행했다. 기업은행 노조가 단독으로 총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 일선 지점의 업무 마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 대로에서 매서운 추위 속에 진행된 총파업 현장에는 조합원 8000명(노조 추산)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노조측에서 제공한 방한물품을 챙겨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파업'이라고 적힌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르거나 한쪽 팔에 묶고 '차별임금 철폐하고 체불임금 쟁취'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조합원 A씨는 "돈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일한 만큼 보상해달라고 요구하려고 나왔다"면서 "날씨가 춥지만 차별 임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를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업은행지부는 총파업을 위한 법적 절차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95%(총 6241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27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 노조의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위즈경제
노조는 파업을 한 데에는 동일 노동을 하는 시중은행보다 임금이 적은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통제를 받는다. 그러다보니 이익을 내더라도 시중은행처럼 경영성과급도 받지 못하고 직원 1인당 약 600만원 수준의 시간외수당도 지급되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김형선 IBK기업은행 금융노동조합 위원장은 "제대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기본 원칙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해결을 미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급여 자체도 시중은행보다 30% 이상 적은 수준이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 당선인은 "기재부에서 금융위에 재량권을 행사하도록 지시하면 될 일"이라며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책은행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명 가수인 울랄라세션이 27일 총파업 중간인 문화공연 시간에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이날 행사에는 파업가와 파업을 선언하는 깃발 행진 등이 이어졌다. 노조는 '차별체불임금', '기재부 총액인건비제'가 적힌 플랜카드를 격파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집회 중간에는 유명 가수인 울랄라세션이 약 15분간 노래를 불렀고 조합원들은 야광빛이 도는 흰색 긴 봉을 흔들면서 공연을 즐겼다.
총파업은 △사전 집회 △총파업 본대회(기업은행 본점 앞 대로) △가두행진(을지로->금융위 앞) △마무리 집회(광화문 금융위 앞)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과 공공부문 산별노조인 공공연맹 정정희 위원장, 전력연맹 최철호 위원장, 공공운수 엄길용 위원장 등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박홍배 의원, 김주영 의원, 김현정 의원, 박해철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이다.
한편 은행 측은 비조합원과 팀장급 직원 등 필수 인력을 통해 점포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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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2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3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5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6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7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