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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잘못 VS 모두의 책임, 이태원 참사 갑론을박

입력 : 2022.11.08 11:20 수정 : 2022.11.08 11:19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기성세대로서 너무나 미안할 따름입니다”


지난 5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편에서 진행을 맡은 김상중의 마무리 멘트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알은 이날 방송에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알았음에도 당국이 사고 예방과 대비에 힘쓰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씨는 방송에서 “분향소를 찾은 일반 시민들이 가장 많이 남긴 말은 ‘미안하다’였다”“희생자 대다수는 20~30대 청년들로 이들은 만원 버스와 지옥철을 타며, 학업과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숨 막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어 “많은 젊은이들이 왜 이토록 참혹하게 생을 마무리해야 됐는지 기성세대로서 너무 미안할 따름”이라며 “내 가족이 사망한 것처럼 진심으로 슬퍼하고 자신의 책임이라고 느낀 이들이 참혹한 비극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태원사건 기성세대가 뭘 미안해야 하나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이태원 사고가 난 것은 안타깝고 돌아가신 분들과 유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알 마무리 멘트로 김상중님이 기성세대인 우리가 미안해야 한다는 말엔 의문이 밀려온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가장 많은 추천을 얻은 댓글은 “내 자식 또래 아이들의 일이라 안쓰럽고 뉴스를 보면 슬프다”면서도 “할로윈은 모두가 즐기는 명절이 아니고 일부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 정도인데 일하다 뉴스를 본 기성세대로서 뭐가 미안해야 하나”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이태원 참사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태원 참사에서 기성세대가 미안해야 되는 건 세월호 이후 안전망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저도 국가가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기성세대로서 청년세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놀다가 죽은 것이 아니고 살아가다가 죽은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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