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분향소 철거 하루 전…여전히 끊이지 않는 추모의 발길](/upload/bb2d96f280cd491ba0a2221581802b8a.jpg)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지난 4일 오후에 찾은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는 평일임에도 추모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조문객들은 분향소 직원이 나눠준 국화한송이를 들고 본인의 추모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본인 차례가 오면 분향소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헌화를 한 뒤 묵념을 하고 방문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기자가 확인한 방문록에는 “안전한 국가에서 다시 태어나 시길 기도드립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하늘 위에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등 조문객들의 슬픔과 위로가 담긴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분향소
주변에는 추모 이후에도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맞아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150명 이상의 사람이 집단으로 숨지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후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고,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엿새 동안 서울광장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해왔습니다.
#"비슷한 또래라고 생각하니 더 가슴 아파"
한 동안 분향소를 떠나지 못한 채 서있던 서창환(28)씨는 "희생자 대부분이 나와 비슷한 나이인 친구들이라
더욱 가슴이 아팠다”면서 "참사 희생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것(추모) 밖에 없어서 너무 슬프다"며 애통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한국에 온지 두 달 된 일본인 유학생 콘 스즈카(20)씨는"이번 참사 희생자 중 일본인도 2명도 나와 같은 유학생이라고 들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와 같은 꿈을
꿨던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10대
학생은 “이번 희생자 중 한 명이 내 친구의 지인이다. 그
친구가 해외 유학을 가 추모에 참석할 수 없다는 사정을 듣고 내가 대신 왔다”면서 “얼굴을 아는 친구가 아니지만 비슷한 또래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나이대에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양승애(50)씨는 "집에서 뉴스만 보고 있자니 갑갑하고 마음이 먹먹해
이렇게 나오게 됐다"면서 "어찌 보면 내
자식 같은 아이들이 너무 안 좋게 떠나가게 돼서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정부 후속대처에 불만의 목소리 내기도
지원금 수준과 분향소 운영 방식 등 정부의 후속대처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조문객도 있었습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이장형(68)씨는 “뉴스에서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이 됐다고 연신 보도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를 보면 후진국보다 못한 것 같다”면서 “이태원 참사 보상금으로
1500만원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너무 적은 액수다. 누구 말대로 껌 값 수준 밖에
안 된다. 이런 건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보상금 더 주라고 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이예림(33)씨는 “분향소에 희생자 개개인의 위패가 없는 건 정부의 행정편의주의적 사고가 아니냐”면서 "진심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모습이 아니라 한 번에 퉁쳐서 위로하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 “이태원 참사 가슴 아프지만…선택적
애도 안타까워”
이날 추모에 참석한 학생학부모 인권보호연대 신민향 대표는 분향소 앞에서 ‘국화 꼭 한송이 받지 못했던 인천 중1 공호준 학생을 애도 합니다’라는 푯말을 들고 한 동안 서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어 신 대표는 “백신을 맞고 세상을 떠난 아이들은 15명으로 인원수만 봐도 이번 이태원 참사 10대 희생자들의 두배가
넘는다”면서 “생명은 모두가 다 똑같고 소중한 것인데 정부의
이런 선택적 애도가 아쉽다”고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재난 심리지원 상담소도 운영해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옆에는 재난 심리지원 상담소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상담소는 이태원 사고 이후 시민의 빠른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분향소와 함께 설치됐습니다.
상담소 관계자에 따르면 방문객은 트라우마 측정 설문지를 작성하고 작성한 설문지와 스트레스 지표를 보고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책자와 심리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계 기관을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광장 옆 도로 한편에는 통합심리지원단의 마음안심버스가 배치돼 이태원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 등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남성 A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면서 “이번 상담으로 모든 게 치유될 순 없겠지만 이렇게 누군가에게 내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 자체로도 마음의 안정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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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2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
3아 진짜 한탄 스럽네요.2025년 현 시대에 이런일이 있다니.
4용역들 깔아놓고 험악한분위기 조성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주주들을 바닥에 앉혀놓고 못들어가게 막다니요... 이게 지금시대가 맞나요? 어처구니없고 화가나네요...
5용역을 쓰고 못들어오게한다? 비상식적인 일의 연속이네요. 이번 주총 안건은 모두 무효하고 관계자는 처벌 받아야합니다 이럴꺼면 주주총회를 왜 합니까? 못둘어오게하고 그냥 가결하면 끝인데?
6와~~이런 개***회사가 코스닥에 상장 했다니..ㅠ 힘으로 밀어 부치며 불법과 사기로 회사 재무도 건전한 회사가 고의로 상폐시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들 몫!!!ㅠㅠ
7믿지못할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네요. .도대체 주주총회에 왜 주주가 입장이 안되는거죠? 말만 주주총회 입니까!! 이 어처구니없는 사실들이 널리 알려져야겠어요.피같은돈 그냥 지들맘대로 없애려 하다니 대유경영진은 전원 사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