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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 아이들과 어른의 대화…강경숙, 강릉 초등생들과 민주주의 북토크

▷ 강경숙 의원 주최, 참여형 민주주의 의식 높이는 북토크 개최
▷ <정치하는 아이들> 저자 초청… 책 속 강릉 지역 초등생들 참여

입력 : 2025.08.14 19:30 수정 : 2025.08.14 19:49
정치하는 아이들과 어른의 대화…강경숙, 강릉 초등생들과 민주주의 북토크 강경숙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정치하는 아이들> 저자 김기수 작가의 북토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전희수 기자 = 뉴스에서 보면 정치인들은 큰소리를 치며 싸우기도 하던데요. 의원님도 큰소리로 싸워보신 적 있으신가요?”

 

강경숙 의원이 주최한 <정치하는 아이들> 저자 김기수 작가의 북토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책 소개와 함께 어린이와 국회의원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정치하는 아이들>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소재 초등학교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김기수 교사가 각색한 책이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으로 진행되는 교내 학생 회의 다모임을 중심으로, 교내 규칙을 정하는 등 민주적인 학교 생활을 담았다.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강릉청소년마을학교 날다·윌마출판사·교보문고가 공동 주관한 이번 북토크는 ‘12.3 계엄을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까?’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교실 속 학생들의 자발적인 민주주의 참여 의식을 높이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쌓기 위해 마련됐다.

 

축사를 맡은 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민주주의는 서로 의견을 조정해 싸우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해 가정과 국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라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하고, 경청하며, 이를 바탕으로 법안을 집행하는 것이 민주주의 공화국이다. 이런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소중하다고 말했다.

 

강경숙 의원은 “<정치하는 아이들>은 초등학교라는 친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를 보여준다“‘다모임을 통해 급식 순서부터 학교 주변 환경 문제까지,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일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과 성찰을 안겨준다고 전했다.

 

또한 정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갈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모든 과정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아이들의 정치 참여와 민주시민교육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토크에는 강릉의 한 초등학교 교사이자 <정치하는 아이들> 저자인 김기수 작가와 함께, 책 속 등장인물로 각색된 실제 주인공 정예든·구하라·신승우 어린이가 참석했다. 현장에는 강릉 지역 초등생과 학부모 103명이 함께했다.

 

정예든 어린이는 정치에 대해 편향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김기수 선생님 덕분에 차별 없이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승우 어린이는 “김기수 선생님은 스승님 같은 존재,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랑했다고 고백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강경숙 의원 참여적 민주주의 경험이 중요


 

왼쪽부터 신승우 어린이의 질문을 듣고 웃음을 짓는 강경숙 의원, 정예든·구하라·신승우 어린이, 김기수 작가 (사진=위즈경제)

 

뉴스에서 보면 정치인들은 큰소리를 치며 싸우기도 하던데요. 의원님도 큰소리로 싸워보신 적 있으신가요?”라는 신승우 어린이의 질문에 객석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강 의원은 중요한 주제일수록 큰 소리로 말해야 내 이야기가 잘 들릴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차분하게 주장하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모두가 동의하지 않아도 차분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면 공감과 동의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잘 들리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구하라 어린이가 정치인이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강 의원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치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정치인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지, 누구를 도울지, 어떤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정해야 중심이 선다며 우선순위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책 속에서 교실 규칙을 직접 만드는 초등생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 자체로 이미 좋은 정치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좋은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정예든 어린이는 어린이에게 투표권이 없어서 국회의원들이 어린이를 위한 법에 관심을 덜 가지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강 의원은 투표권이 없더라도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좋은 정치를 알기 위해 친구들과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사례를 들어 온라인을 통해 국회나 지역 정치인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보라고 조언했다.

 

◇ 김기수 작가 아이와 편향되지 않은 시선으로 대화해야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떻게 옳고 그름을 알려줄지’, ‘정치에 관심 갖기 시작한 아이와 어떻게 대화할지에 대해 물었다.

 

김기수 작가는 계엄령, 탄핵, 대통령 선거를 겪으며 아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금이 민주시민 교육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미숙한 존재로 보고 그 결정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스스로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 어른이 살펴봐야 한다. 정치적 주제로 토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의원도 아이들이 뉴스를 보고 다양한 입장을 접할 수 있도록 학부모의 독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 작가는 민주주의는 자존심이 긁히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의견을 들을 때 자존심이 상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나를 싫어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르기에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정예든 어린이는 국민과 선택이 민주주의라며 국민이 있고, 그 선택으로 민주주의가 만들어진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 비폭력적으로 조화롭게 의견을 나누고, 역지사지의 태도를 갖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토크는 꾸밈없는 초등생들의 직관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학부모는 사회가 대화보다 갈등을 반복하는 경향이 강해졌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대화와 토론으로 상대를 존중할 수 있는 교육 현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우리나라의 미래가 한층 밝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강삼영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강경숙 의원, 정예든·구하라·신승우 어린이, 김기수 작가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위즈경제)

 


 
전희수 사진
전희수 기자  heesoo5122@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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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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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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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

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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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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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