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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韓, e스포츠 종주국 자존심 지키려면?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처장 인터뷰
▷"한국이 지닌 우수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입력 : 2024.12.30 14:20 수정 : 2024.12.30 15:46
[인터뷰] 韓, e스포츠 종주국 자존심 지키려면? 지난 26일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인터뷰 중인 김철학 사무처장(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2024e스포츠계에서 한국은 여전히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음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올해 7월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행사인 e스포츠 월드컵(이하 EWC)에서 한국의 SKT T1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전략적 팀 전투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파키스탄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던 철권8’ 종목에서 광동 울산임수훈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우승 소식은 EWC에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2024 PMGC)’에서는 한국의 디플러스 기아가 한국팀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영국 런던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업십(롤드컵)에서 SKT T1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역량을 국제 무대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이 e스포츠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 한국의 종주국 지위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처장은 지난 26일 위즈경제 인터뷰에서 시장이나 자본 등의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은 북미, 유럽, 사우디, 중국 등과 같은 자본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서 그렇다면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높은 역량의 선수를 비롯해 양질의 e스포츠 산업 종사자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한국이 e스포츠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사무처장은 우수한 인재 발굴을 위해 다양한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다채로운 종목의 대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사진=위즈경제)

2024년 한국 e스포츠 산업에 대한 평가는?

2024년 한국 e스포츠는 다양한 종목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고, 기존에 우리가 잘하던 종목은 여전히 시스템이 잘 돼 있어 국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월즈(LOL 월드 챔피언십) 등을 통해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던 한 해였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의 한국의 e스포츠는 프로에 비해 아마추어 리그의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하지만 협회와 문화체육부 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대학들에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갖고 대학리그에 참여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중고등부 대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국내에서 e스포츠의 지속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협회는 인기 종목을 비롯한 비인기 종목에서도 우수한 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곧 국내 e스포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다.

 

현재 e스포츠 산업의 현황 및 향후 전망은?

2026년 개최 예정인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항정우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e스포츠를 종목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역시도 내년부터 2년 주기로 e스포츠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e스포츠가 종목화되는 건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종목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과거 지역별로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을 중심으로 개최됐던 행사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저변이 확대되면서 e스포츠의 글로벌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메가 스포츠 대회에서 다양한 e스포츠 종목들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종목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e스포츠 산업 성장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e스포츠 종주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과제 및 방안은?

한국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나라들과 자본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한국이 지닌 강점인 우수한 맨파워를 키우는 것이야 말로 향후 글로벌 e스포츠에서 한국이 종주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과거처럼 선수들이 자생해 프로가 되는 방식이 아닌 인재 발굴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제2, 3의 페이커, 임요한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협회는 이미 대학리그’, ‘지역 리그등을 통한 풀뿌리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곧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다

 

한국 e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e스포츠협회의 역할은?

협회는 문체부와 협력을 통해 e스포츠 활성화 사업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왔으며, 이를 통해 동호인, 지역, 대학 등 더 많고 다양한 대회를 유치해왔다. 덕분에 과거보다 많은 기업들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국산 종목들 역시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게임사와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관계자, 정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민관이 함께 e스포츠에 대한 중장기적 플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자 한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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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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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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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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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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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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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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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