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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만큼 좋은 ‘앱’…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 탄생

입력 : 2023.02.16 15:43 수정 : 2023.02.16 15:47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국내에서 개발한 불면증 치료 애플리케이션인 솜즈(Somzz)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15일 식약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 에임메드가 개발한 불면증 증상 개선 소프트웨어 솜즈를 국내 첫 디지털 치료 기기로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국내 1호 디지털치료 타이틀을 거머쥔 솜즈는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입니다.

 

솜즈는 병원 진료 후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가 스마트폰 앱을 설치한 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은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제공하며, 6~9주간 수행하면서 수면의 효율을 높여 불면증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국내 3곳에서 6개월간 진행한 솜즈의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했고, 사용 전후 불면증 심각도 평가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었음을 자문받았으며, 과학적이고 철저한 심사를 거쳐 허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수면제한으로 인한 졸음 유발이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사고를 줄 수 있는 장거리 트럭 운전사버스 기사, 항공교통관제사 등은 사용이 제한됩니다.

 

디지털치료기기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우울증, 중독 등 만성질환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17년 중독치료용 앱 리셋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종의 디지털치료기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은 2021323000만달러(4조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20.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2030년에는 1734000만달러(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디지털치료기기 시장도 솜즈를 시작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정 KPMG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은 2025년 약512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식약처도 2027년까지 약 10종의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 임상허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국제적인 규제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디지털치료기기 상용화를 위해 건강 보험 체계 편입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합니다. 솜즈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돼 병원에서 이용할 순 있지만 아직 건보 급여 체계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치료기기 지위를 명확히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치료기기는 현재 의사 처방 여부나 판매 방식을 정하지 않은 의료기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내 업체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혁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바꾸겠다 연구개발(R&D) 코디, 규제 전문가 밀착상담, 글로벌 기준 적용 등 규제지원 다리를 단단하게 놓아 제품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신기술 혁신제품의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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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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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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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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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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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