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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유교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학습 부스

▷교구 브랜드, 아이 맞춤형 체험부스로 학부모 시선 잡아
▷13일까지, 교육·의류·식품…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

입력 : 2025.07.12 08:00 수정 : 2025.07.12 09:03
[르포] 유교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학습 부스 11일 서울 코엑스 A홀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참가한 '엠베스코' 부스에서 아이와 학부모가 블록을 가지고 논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전희수 기자 = 제55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하 유교전)은 13일(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진행한다. 행사 이튿날인 11일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비롯해 유아동 의류, 식품을 선보이는 기업 부스를 차례로 둘러봤다. 

 

◇직접 만지고 노는 교육, 체험형 콘텐츠 인기

 

엠베스코는 유아 및 초등 교육 교구, 완구 등을 전문적으로 기획 및 유통하며, ‘지니블록’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놀이 공간인 ‘지니테리어’와 ‘지니에듀’를 강조한다. 지니블록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교육기관과 일반 가정에서 인테리어 겸 교구로 활용할 수 있다. 

 

엠베스코 부스에서 아이들은 직접 블록으로 원하는 형태를 만들 수 있으며, 블록으로 조립한 자동차 ‘블록카’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 24개월 아이가 블록카를 타고 다녔다. 

 

김희당 엠베스코 대표이사는 “아이들이 그동안 블록은 놀이 도구로만 알고 있고 인테리어적인 개념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공간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엠베스코는 실제 유치원에서도 (인테리어로 활용돼) 블록방으로 꾸며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아이들이 블록을 갖고 놀며 놀이 공간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상상하고 표현해 볼 수 있다”면서 “‘어렸을 때 무엇을 갖고 노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학습 도구인 블록을 가지고 노는 게 아이들의 창의성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이 ‘학습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학습이 된다’는 엠베스코가 추구하는 표어다”고 덧붙였다.  

 

키즈망고는 미술놀이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모래, 물감, 샤워도구를 선보인다. 

 

부스에서 아이들과 학부모가 모여 앉아 모래를 만졌다. 그중 7세 아이의 학부모는 “아이가 모래놀이를 좋아해서 어제(10일)에 이어 이틀째 방문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또 올거냐’고 묻는  부모의 물음에 아이는 “또 오자”고 답했다.   

 

김형석 키즈망고(디웨이브) 대표 이사는 “모래놀이를 할 때, 모래가 손에 묻지 않아서 청소가 편하다”“국내에서 인증 절차를 거쳐 천연 모래와 실리콘 오일로 만들어져 냄새도 안 난다. 그래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책을 끝까지 읽는다”... 그림책에서 사인회·굿즈로

 

 

왼 노란상상 출판사 부스에서 진행한 최민지 작가 사인회, 우 창비 출판사 부스에 전시된 깜냥 도서와 굿즈 (사진 = 왼 노란상상, 우 위즈경제)

 

노란상상 출판사는 11일 오후 1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문어 목욕탕>, <코끼리 미용실> 책을 쓴 최민지 작가 사인회를 진행했다. 

 

윤수지 노란상상 편집 과장은 “현장에서 책을 구매하시는 분 중에 집에 책이 있지만 최민지 작가님께 사인받아야겠다고 다시 구매하시는 분이 계셨다. 한 어린이 팬은 자신이 소장한 작가님 책을 전부 가져와 (팬심을 드러내며), 작가님께 손편지를 전달드렸다”“사인회 현장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마음으로 읽는 노란상상’이니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함께할 수 있는 책들을 꼭 만들고 싶다”“사회, 우정, 철학 등 보편적인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하는 게 큰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12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황금 고라니>, <여름, 제비> 책을 쓴 김민우 작가 사인회를 진행한다. 

 

창비 출판사는 누적 80만 부 판매된 동화 베스트셀러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의 그림 도서와 스티커, 키링, 인형 등 깜냥 캐릭터 굿즈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깜냥 굿즈를 30% 할인 판매한다. 

 

창비 관계자는 “창비 부스에서 와서 ‘깜냥’(도서와 굿즈)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은 ‘아이(초등학생 자녀)가 좋아하던 깜냥이다’라고 말한다”“(학부모님께서) ‘원래 우리 아이가 이렇게 글밥(글자 수)이 많은 책을 읽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깜냥은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다’는 말씀해주신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캐릭터의 매력으로, 책을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 입고 먹는, 우리 아이 육아템 “실물로 보고 고른다”

 

키디키디는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육아 플랫폼이다. 이번 부스는 '키디마켓' 콘셉트로 꾸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8개(드타미프로젝트·하이헤이호·꼬모·디자인스킨·나산가구·몽디에스·무누·핀핀) 육아 브랜드를 모았다. 학부모는 아동패션, 가구, 용품, 스킨케어 등 여러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접할 수 있다. 

 

 

키디키디 부스에서 8개 유아 의류 및 가구 브랜드를 모아 판매한다. (사진 = 위즈경제)

주현주 키디키디 IMC 매니저는 “규모는 작지만 잠재력이 큰 디자이너를 발굴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핵심 전략 중 하나다”“(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 매니저는 “고객들께서 온라인을 통해서만 쇼핑하니까 실물을 보고 쇼핑하고 싶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면서 “실제 고객들이 의류와 가구를 직접 만지고 컬러도 보고 구매를 할 수 있어서 좋아하신다”고 밝혔다. 

 

대상 뉴케어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저당 균형 영양음료 '뉴케어 마이키즈 저당' 2종( 고소한맛·초코맛)과 기존 마이키즈 음료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등을 선보였다. 

 

부스에선 시음 행사를 진행하며 아이의 식습관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전문 영양상담사와 1대1 맞춤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상담객에게는 마이키즈 홍삼 체험팩, 마이키즈 밀크음료, 뉴케어 리유저블백 등 기념품을 증정한다. 

 

대상 뉴케어 관계자는 “고객들이 ‘저당이라 달지 않아서 아이가 선호 않을까’ 궁금하셨는데, 직접 맛보시곤 맛있다는 반응을 한다”고 전했다. 

 

◇ “정보도 얻고, 아이도 즐겨” 유교전 후기

 

7세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는 “(더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어떤 육아용품이나 놀이도구가 있는지 잘 몰라서, 유교전을 오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으로 보는 것보다 생각보다 훨씬 덜 피로하고 아이도 체험하는 활동을 재미있어 해서 재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생각보다 체험부스가 적어 아쉬웠다. 다음에는 장소가 더 커져 다양한 체험활동 부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만 5세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는 “체험부스가 있어서 아이와 즐기기 좋았지만 교육기업에서 홍보를 위해 많은 직원이 통로에 상주하다 보니 동선이 혼잡하다”고 전했다. 

 

교육업 종사자는 “유교전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이 발전했으면 좋겠다”면서 “전반적으로 교육자와 교육받는 아이 모두가 즐거운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전희수 사진
전희수 기자  heesoo5122@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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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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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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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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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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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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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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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