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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3명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약은 없을까

▷ 술 마시지 않아도 발병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 섬유화 + 지방간염 동반하면 심혈관 질환까지 이어져

입력 : 2023.02.16 13:30
성인 10명 중 3명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약은 없을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인 ’, 탄수화물/단백질/호르몬 등의 대사는 물론 각종 노폐물을 해독하고 살균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큽니다.

 

정상적인 간에는 일반적으로 지방이 5% 정도 있습니다만, 과식하거나 과음을 하면서 점차 지방이 쌓이게 됩니다.

 

간이 대사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이 한계를 넘으면, 지방의 종류 중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이 간세포에 축적됩니다. ‘지방간이 된 셈입니다.

 

지방간은 보통 간 무게의 5% 이상을 중성지방이 차지하고 있을 때 발병하며, 이때부터 간은 지방을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합니다.

 

간에서 대사되지 못한 지방은 혈관을 떠돌면서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의 악성 질병을 유발하며, 그 증상도 무증상부터 피로감과 전신 권태감,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다양합니다.

 

지방간은 간의 세포를 괴사시키는 지방간염으로 발전하는가 하면, 간이 굳는 간경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간경변은 딱딱하게 굳은 간이 오그라들면서 빈혈과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심각한 병입니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비알코올성으로 나뉩니다. ‘알코올성의 경우 주된 원인은 음주입니다. 술을 다량, 그리고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경우 간은 알코올을 대사할 수 있는 능력을 점차 상실하게 됩니다.

 

심지어 알코올은 대사 과정에서 지방의 합성을 촉진시키며 중성지방이 쌓이는 걸 돕습니다.

 

눈여겨 봐야할 건 비알코올성지방간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 간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2형 당뇨병,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 가량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특히, 최근 우리나라의 식량 여건이 개선되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향후 대중적인 질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1년 대한간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10명 중 3명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으며, 유병률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강북삼성병원 내과학교실의 조사에 따르면,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존재 자체만으로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이 증가하며 이것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2형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유의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할 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유발하는 간 섬유화지방간염입니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간이 섬유화된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가 10년 내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은 중증도에 따라 5.50~8.11배로 증가했습니다.

 

지방간염을 가졌을 경우엔 그 위험이 4.07배로 나타났는데요. 만약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갖고 있을 때,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율은 4.97~9.42배까지 불어났습니다.

 

나아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 발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슐린 저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 같은 진행성 간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는 환자의 90%는 대사증후군의 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김원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박사 曰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지방간염 또는 간 섬유화로 질환이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특효약이 아직까진 뚜렷하게 없다는 사실입니다. 당뇨병치료제(SGLT2 억제제, GLP 수용체 길항체), 비타민 항산화제 등 몇몇 약물이 지방에 간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정도의 효능만 확인된 상태입니다.

 

이번에 산림청에서 산양삼추출물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억제하는 데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했는데, 이 역시 간세포 내 중성지질 축적 현상을 감소해 시켜주는 것에 그쳤습니다.

 

결국 식이요법 및 운동이 뚜렷한 해결 방안인데,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야채 위주의 식습관으로 개선해야 한다든가, 일주일에 3/30분 이상은 땀이 나는 운동을 해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는 등의 방안이 현 상황에선 가장 유효해 보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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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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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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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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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는 장애인시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런 판단도 하지못하는 중등발달장애인의 보금자리를 파괴하고 이권을 챙기려는 전장연의 실체를 알아야합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타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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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없는 시설 폐쇄가 아니라 선택 균형과 안전 전환이 우선이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합니다. 중증장애인의 삶의 지속성, 가족의 선택권, 지역사회 수용 기반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그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외침은 반대가 아닌, 존엄한 삶을 위한 대안의 요구입니다. 함께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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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빼앗지 말아야 합니다. 의사표현도 안 되고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발달 장애인을 시설을 폐쇄하고 밖으로 내몰겠다는 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요? 중증발달장애인의 보금자리를 강제로 빼앗아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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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이며 삶을 지탱해 주는 곳이다. 인권이란 미명하여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악의 무리는 반드시 처단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