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라] '킬러문항' 배제한 2024 수능, 여러분의 평가는?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2024학년도 수능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전국 84개 지구, 1,279개 수험장에서 504,588명이 수능을 치렀고, 오는 12월 8일에 성적이 발표되는데요. 이번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출제 기조’입니다.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초고난도인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단도 정부의 뜻을 따랐습니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였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지식이 담기거나 너무 많은 변수를 넣어 풀이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을 최대한 배제하도록 노력했다는 설명입니다. 즉, 올해 수능은 상위권의 변별력을 판가름하는 ‘킬러문항’이 사라진 첫 수능으로 볼 수 있는데요.
다만, 교육당국의 설명과는 달리 수능 자체의 난이도는 높았다는 분위기가 짙습니다. 킬러문항 여부와 상관없이 난도가 높은 ‘불수능’이었다는 겁니다. 지난해 수능보다 훨씬 어렵다는 수험생의 의견도 있었는데요.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국어에 대해, “국어 공통과목 독서, 문학 모두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며, “외형상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변별력 있게 어렵게 출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어에 대해선, “상당히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 수능과 비교해 어렵게 출제”되었다며, “킬러 문항은 배제되었지만 선지 구성에 매력적인 오답에 포함되어 있어 정답을 고르기엔 어려운 문제가 다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능 수학은 “최상위권 변별력 요하는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되었고, “공통과목 22번(주관식)이 대표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수능 수학 22번 문제는 ‘2024학년도 수능은 불수능이다’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차함수추론 문제로, x축을 기준으로 k-1, k+1이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를 찾아야 답을 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 자체가 까다롭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인터넷 강의 사이트 EBSi에
따르면, 수학 22번 문제는 오답률 98.2%로 국영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킬러문항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반면, 이번 수능에 대해 킬러문항도 배제하고, 변별력도 갖추면서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EBS대표강사는 수학 영역에 대해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에서의 변별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며, “공교육으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이라든지,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에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 등 소위 킬러 문항은 확실히 배제하면서 변별력 높은 문항들이 고루 포함되어 적정 난이도가 유지됐다고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수학 22번 문항을 포함한 고난도 다섯 문항에 대해서도,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 기준에 부합하고 있으며 공교육과정 및 ebs 수능교재 등에서 자주 다뤄지는 내용으로, 공교육을 통해서도 충분한 대비가 가능한 문항”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킬러문항’을 배제한 2024학년도 수능,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찬성: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적절한 변별력과 난이도를 확보했다
반대: 킬러문항이 배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난도이가 너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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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