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故 현승준 교사 제자들, 추모편지 모아 고인의 뜻 나누고파
▷제자들, 자발적 인터뷰 통해 “선생님 뜻 널리 알리고 싶다”
▷교사노조 “교사 보호는 사회 전체의 과제…제도적 대책 시급”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교사노조연맹과 제주교사노조는 지난 26일, 제주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故 현승준 교사의 제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자리는 고인을 기리고, 그가 남긴 교육적 헌신과 따뜻한 가르침을 사회에 전하고자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제자들은 “선생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추모 편지를 모아 고인의 뜻과 기억을 사회에 나누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그대로 선생님이 잊혀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친구들과 함께 용기를 냈다”며,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교육에 대한 헌신을 모두가 기억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고인을 향한 진심어린 존경과 그리움, 그리고 그의 죽음을 둘러싼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이들은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고, 더 이상 선생님들이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보다 나은 교육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2023년 서이초 사태 이후 학교 현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교사들은 늦은 밤까지 민원에 시달리고, 아동학대 고소 협박이나 실제 고소 사례는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교사의 죽음을 개인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제도적 지원 없이는 교사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려워졌다"며, "민원 창구 일원화, 반복적·악성 민원 종결 권한 부여 및 전담기관 이관, 교사 개인정보 보호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정우 제주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에게 교권은 주지 않고 사명감만을 강요하는 현실은 이제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교사를 지키는 일은 교육계만의 과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할때이며, 학교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교사 보호와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켰다. 교사노조연맹은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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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부산사람 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해수부 이전 찬성할겁니다. 해수부 부산이전 가로막는 국짐당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을겁니다.
2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네요. 나중에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듯 하네요.
3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해수부가 부산으로가면 단순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해수부의 산하기관들 전부 부산으로 내려가게되서 다른 지역들 입장에서는 배아픈건데 이걸 못받아먹네.. 더군다나 해수부 부산 내려가면 전세계 탑 10에 드는 해양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는 멍청이 집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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