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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故 현승준 교사 제자들, 추모편지 모아 고인의 뜻 나누고파

▷제자들, 자발적 인터뷰 통해 “선생님 뜻 널리 알리고 싶다”
▷교사노조 “교사 보호는 사회 전체의 과제…제도적 대책 시급”

입력 : 2025.05.27 10:03
“선생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故 현승준 교사 제자들, 추모편지 모아 고인의 뜻 나누고파 지난 26일 오후 5시, 제주교사노동조합 사무실(제주시 청사로 8, 5층)에서 故 현승준 교사의 제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사진=교사노조연맹)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교사노조연맹과 제주교사노조는 지난 26일, 제주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故 현승준 교사의 제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자리는 고인을 기리고, 그가 남긴 교육적 헌신과 따뜻한 가르침을 사회에 전하고자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제자들은 “선생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추모 편지를 모아 고인의 뜻과 기억을 사회에 나누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그대로 선생님이 잊혀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친구들과 함께 용기를 냈다”며,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교육에 대한 헌신을 모두가 기억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고인을 향한 진심어린 존경과 그리움, 그리고 그의 죽음을 둘러싼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이들은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고, 더 이상 선생님들이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보다 나은 교육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2023년 서이초 사태 이후 학교 현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교사들은 늦은 밤까지 민원에 시달리고, 아동학대 고소 협박이나 실제 고소 사례는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교사의 죽음을 개인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제도적 지원 없이는 교사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려워졌다"며, "민원 창구 일원화, 반복적·악성 민원 종결 권한 부여 및 전담기관 이관, 교사 개인정보 보호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정우 제주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에게 교권은 주지 않고 사명감만을 강요하는 현실은 이제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교사를 지키는 일은 교육계만의 과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할때이며, 학교는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교사 보호와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그 의미를 확장시켰다. 교사노조연맹은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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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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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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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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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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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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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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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