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앤톡] 참사 이후, 침체에 빠진 이태원 상권... 정부 지원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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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68일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대한민국은 새해를 맞았습니다.
3년 만에 울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는 10만 명이 모였고, 많은 사람들이 전국의 명소를 찾아 일출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전년도를 보내는 아쉬움과 신년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여 있는 지금 이 시기에도 이태원엔 여전한 적막이 흐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태원은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이제 이태원은 외국으로부터 온 열기와 우리나라의 젊음이 혼합된 활기찬 거리라기 보다는 159명이라는 희생자를 위한 추모와 애도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먹고 떠들던 곳이 서로 간의 슬픔과 고통을 나누는 장소로 변모했고, 이 괴리감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태원을 보다 ‘먼’ 장소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의도를 갖고 있든 이태원을 방문하는 일 자체가 그리 쉽지 않게 된 셈입니다. 이태원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인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현실에 차갑게 맞닿는 ‘사실’입니다.
이태원의 상권은 지난 참사 이후 완전히 가라앉은 듯합니다.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를 찾기가 힘든 건 물론,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가게 주인들은 너도나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한 네티즌은 “가게를 하는 입장이라 이태원 상권 사장님들에게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코로나가 많이 끝나가고 이제서야 상권이 생기를 찾아가는 와중에 이런 안타까운 사고로 상권이 다시 힘들어지게 생겼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상권이 다시 살아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왜 이태원 소상공인이 피해를 봐야하냐, 너무 억울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문제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문제가 정치적으로 비화되면서, 일부 보수 성향 단체와 유튜버들이 이태원에 모여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 사망도 국가가 책임지고, 대통령이 사과해야 합니까?”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고,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성 혐오 발언도 공공연하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상인들의 피로감도 극심한 상황입니다.
결국, 침체된 이태원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유족들과 상인회가 손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이태원역 1번출구 앞 추모공간을 정리했고, 23일엔 ‘희생자의 온전한 추모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장 및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정부와 지자체에게 이태원역 인근 주민, 상인들을 위한 심리지원, 생계지원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이태원 상권 회복자금’을 마련해 이태원 일대의 매장형 업체를 운영중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최대 3,000만 원, 연 2.0% 고정금리로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놓고 씨름하고 있을 뿐,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박성현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위원회 활동가는 “정부는 참사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 시민의 애도와 기억의 마음을 보듬는 일, 발걸음 끊긴 지역과 상가를 겨우 지키는 상인들을 살폈어야 한다”며, 정부의 무관심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발생한 지 68일, 여전히 침체되어 있는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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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는 생각 도 안하는 상법개정
2상법개정 꼭 이루어 져야 합니다ㅠㅠ
3잘모르겠어요
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5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소액주주가 없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6이정원 기자님, 거래정지된 대유 소액주주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액주주의 1인으로서 거래정지의 상실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멀쩡한 회사의 주식을 거래정지되게 만든 김우동과 그와 연관된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서 대유의 주식이 다시 거래재개되길 빌겠습니다. 대유 소액주주분들 힘내십시요~
7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