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계속되는 이태원 참사 비극...국정조사는 제자리 걸음

▷이태원 참사 10대 생존자 사망... 극단적 선택 추정
▷여당 국조 위원 사퇴에... 야당 단독강행 시사
▷이태원 참사를 겪었다면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 필요

입력 : 2022.12.14 11:13 수정 : 2022.12.14 11:22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답보를 거듭하는 가운데 10대 이태원 참사 생존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고교생 A군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당일 오후 11시 10분께 A군 어머니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 중이었습니다현장 감식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으며유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군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였으며당시 함께 간 친구는 숨졌고 A군은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유족 의사에 따라 부검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심리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지원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지만 비극이 계속되면서 정부의 대처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SBS 유튜브) 

#정체되고 있는 국정조사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후 한달이 훌쩍 넘었지만 진상규명은 답보 상태입니다.

 

지난달 23일 여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되면서 여당 국조 위원 7명은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유가족협의회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국정조사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라며 성역없는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

 

유족들이 조속한 국정조사를 촉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3당이 국민의힘 위원이 복귀하지 않으면 14일부터 본격적인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은 유가족이나 생존자가 청문회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라며 오늘 중으로(국민의힘 위원이국정조사 복귀 의사표명을 하지 않을 시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에 대한 모든 권한을 야3당에 위임한 것으로 이해하고내일부터 본격적인 국정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야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대통령실 및 관계기관의 자료제출 거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특위 워원들은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가안보실행안부법무부대검찰청경찰청서울시등 사실상 거의 모든 부처에서 특수본 수사를 핑계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전방위적인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여당은 전면적인 국정조사 거부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국조 특위 위원들은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12일 예산 통과 상황을 봐 가면서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13일에도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관련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공세로 책임 뒤집어 씌우기라는 프레임으로 갈 것인지 내용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이태원 참사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

지난달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참사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생존자들을 위해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심리적 안정 지침을 공개했습니다

 

학회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뒤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을뿐 아니라 일정 기간 심리신체적인 변화와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신체적인 변화로는 불면증 몸의 떨림피로감식욕 저하폭식소화불량활력저하 등을 겪을 수 있고 심리적으로는 불안공포분노절망감악몽죄책감

비현실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학회가 소개한 일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형적인 트라우마 증상으로는 사건 당시의 기억이 수시로 떠오르거나 꿈으로 반복되는 침습적 증상 회피무감각지나친 각성 등이 있습니다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지만 방치할 경우 우울증불안장애 등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해당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약물치료상담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술이나 담배 등 중독성 있는 물질에 의존하거나 사건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행동은 트라우마 증상이 심화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합니다.

 

트라우마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을 경우심호흡이나 복식호흡이 심신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또한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내고 심리적 괴로움이 심해질 경우에는 새로운 활동을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