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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45日]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이태원 국정조사'

▷민주당,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대통령실 "언어도단"
▷파면거부에 민주당 해임건의안 제출...국회 본회의 무산
▷국조특위 간담회 열고 희생자 유가족 목소리 들어

입력 : 2022.12.02 13:30 수정 : 2023.02.03 15:57
[국정조사45日]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이태원 국정조사' 출처=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여야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안을 놓고 내내 격돌한 탓입니다.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여야가 충돌하면서 향후 국정조사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이에 본지는 더불어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까지의 과정 살펴봤습니다.

 

#해임건의안이 나오기까지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한다는 이야기는 국정조사를 합의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나왔습니다. 당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 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을 28일까지 파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끝내 국민의 뜻을 거역한다면 국회가 직접 나서 참사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발언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 장관 파면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국정조사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이 장관부터 나가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어이 없어서 말할 수 없음)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명백한 진상을 확인한 후 소재를 밝히고, 각각의 책임자의 책임 범위에 맞춰서 조치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는 진상을 밝혀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이 장관을 파면하라고 하면 국정조사 결론이 나기도 전에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당내 반대와 더불어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의 파면을 끝내 거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일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습니다.그리고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가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국민의힘의 반대로 무산된 상태입니다.

 

#국조특위 간담회 열고 유가족 만나


출처=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는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 소속 희생자 유가족 20명의 목소리를 청취했습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날 유가족들은 1시간가량 진행된 공개 발언에서 진상을 명명백백 밝혀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참사로 숨진 배우 고(故) 이지한 어머니 조미은 씨는 "158명의 아들과 딸 한 명 한 명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했는지 헤어려주시길 바란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이들의 잘못을 철저히 규명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은 국조특위에 △국회 내 희생자 추모공간 설치 △국정조사 기간 유가족 소통 공간 마련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위원 및 전문가 국정조사 참여 △국정조사 진행경과 설명 및 자료 제공 △국정조사 전 과정 유가족 참여 보장 △행정부 차원의 희생자 추모공간 및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6가지 요구사항을 특위에 요구했습니다.

 

한편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간담회 후 본인 페이스북에 "유가족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라며 "여야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할 때 대한민국이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1

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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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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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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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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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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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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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