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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탈세액 100억…국세청, 연예인∙운동선수 등 유명인 탈세 혐의 조사

입력 : 2023.02.09 02:02 수정 : 2023.02.09 16:21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국세청이 연예인, 운동선수, 웹툰 작가 등 탈세가 의심되는 8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가족명의 1인 기획사를 세워 소득을 축소하고 친인척에게 허위 인건비를 지급하거나, 후원금광고 수입을 차명계좌로 받아 빼돌리는 식으로 탈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들을 유명 주식 유튜버,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재테크 방송 전문 유튜버 등으로 설명했으나, 국세기본법에 따라 실명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 대상자는 연예인∙운동선수∙게이머∙웹툰 작가 등 인적용역 사업자 18, 유튜버∙인플루언서 등 26, 플랫폼 사업자∙온라인 투자정보서비스업자 19, 건설업∙유통업 등 지역 토착 사업자 21명 등 84명입니다.

 

유명 게이머 A와 운동선수 B는 해외대회에 참여하고 얻은 상금을 신고하지 않고 가족에게 가공 인건비를 지급했습니다. 인플루언서 C씨는 고가 사치품 구매비용과 주택임차료를 법인비용으로 처리해 탈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대상 중에는 탈세액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번 조사 대상에는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유명인이 다수 포함돼있어 국세청은 실명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명인들의 탈세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12 쇼미더머니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재력을 과시한 래퍼 도끼가 국세청의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도끼는 201111일부터 202076일까지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를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2019년 귀속 종합소득세 등 총 5332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우 장근석의 모친인 전혜경씨도 탈세를 행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에 사는 전씨는 연예기획사 트리제이 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얻은 법인 소득과 개인 소득 중 일부를 본인 명의나 타인 명의의 해외금융계좌로 이체해 숨긴 혐의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전씨는 종합소득세와 법인세185500만원을 탈세한 것으로 확인됐고, 국세청이 이를 고발해 탈세액을 추징하고, 전씨는 징역 26개월(집행유예 4)과 벌금형 30억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오호선 조사국장은 다수의 국민이 코로나19와 복합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오히려 안정적인 고소득을 올리며 사치생활을 영위한 이들의 탈세 혐의를 강도 높게 검증할 것이라며 조세 포탈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조치 등 예외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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