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트럼프-젤렌스키 “평화안 근접”…막판 쟁점 남아
▷자포리자 원전·영토 양보가 막판 쟁점…젤렌스키 “90% 합의”
▷트럼프 “시한 없다”·푸틴과 추가 통화 예고…이르면 내주 실무협상 재개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진행하기에 앞서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전 종전 구상을 논의했지만, 회동 직후 ‘큰 합의’ 발표는 없었다. CNN은 두 정상이 3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음에도 “결정적 돌파구는 없었다”고 전하며, 양측이 협상 난도를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뒤 협상팀이 평화 합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해결이 까다로운(thorny) 이슈”가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전쟁 종결 시점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종결에 “마감 시한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기에 ‘가장 무르익은 시점처럼 보였다’고 해석했다. 또 “이전 일부 회동과 달리”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칭찬했고, 평화가 가까워졌다는 자신감도 유지했다고 전했다.
◇ 막판 ‘10%’가 남았다…원전·영토가 걸림돌
남은 쟁점은 ‘마지막 10%’에 집중돼 있다. CNN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동 전후로 “평화 계획의 90%는 합의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척을 퍼센트로 말하는 방식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막판 난제가 여전히 크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CNN이 꼽은 핵심 난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향방과 통제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영토 양보(land concession)를 둘러싼 문제다. 합의 문안의 대부분이 정리됐더라도, 전쟁의 실질적 결과와 직결되는 이 사안들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타결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의 동의가 관문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통화했고, 회동 이후에도 추가 통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우 실무팀이 이르면 다음 주 다시 만나 남은 조항을 정리할 수 있다고 언급해, 정상회담 이후 ‘후속 실무 협상’이 빠르게 재가동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CNN은 이번 외교전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직후 이뤄졌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상대로 올해 들어 가장 오래 지속된 공격을 감행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혹한 속에 난방을 잃은 주거지들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진 상황에서, 전장과 외교가 동시에 흔들리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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