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광복 80주년 수업 키트, 교사단체 “공교육 보완하는 정성 담긴 자료”
▷ 초등교사노조 “광복절 기념에 도움 줘 긍정적”
▷ 11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신청

[위즈경제] 전희수 기자 = 국가보훈부(이하 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수업 키트’를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업 키트는 초등학생들이 광복의 의미를 체험하고,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체험형 보훈 교육 도구로 설계됐다. 수업은 약 80분 분량으로, 독립문 모형 만들기와 독립운동가 역할극 등 참여형
활동 중심으로 구성된다.
키트에는 학생용 교구 3종과 교사용 지도안, PPT 등 수업 자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교과 수업 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급 수량은 전국 초등학교 1~2학년 100개 학급을 대상으로 총
2,000여 세트가 마련됐으며, 신청은 11일(금) 오전 10시부터 국가보훈부 학습용 누리집 ‘나라사랑배움터’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신청은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직접 해야 하며, 보훈부는 신청 학급의 참여 학생 수에 맞춰 수업 키트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수업 키트는 단순한 교육 자료를
넘어, 어린이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즐거운 놀이와 의미 있는 배움을 결합한 체험형 수업 자료”라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광복과 독립의 가치 등 보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교육자료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교사단체 “정성 담긴 구성, 긍정적 평가”
보훈부의 체험형 수업 키트에 대해 교사단체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재천 초등학교교사노동조합 정책실 교섭국장은 “국가보훈부 자료가
공교육 12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광복절을 기억하고 배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 2학년 교육과정의 1, 2학기 7~8월 수업 내용에
광복절을 명확히 다루는 부분은 없다”며 “그래서 교사들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계기
교육 형태로 광복절 수업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계기 교육이란 정규 교육과정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특정 주제나 기념일
등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말한다. 주로 역사적 사건, 사회적 이슈 등을 다루며 학생들이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교섭국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수업 안에서 많은 지식을
전달하기 어려워 핵심 내용을 활동을 통해 머리와 몸에 배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수업 키트의 PPT와 도안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프로그램 소개 글과 교구 사진 등을 보면 저학년 수준에 적절하고 교과서 부록보다 정성이 들어간 교구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만들기 활동이 있는 경우 보통 2차시(80분)를 잡는다”며
“계기 교육으로 미리 배정된 창의적 체험활동 2시간을 활용하거나, 2학년의 경우 창의적 체험활동 1차시와 2학기 ‘인물’ 교과의 1차시를 활용하면
수업 운영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학 기간에 따라 수업 시점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청 기간과 배포 계획이 2주 정도 앞당겨졌다면 더 많은 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전국 초등학교 학교 수는 2024년 기준 6,183개이고 초등학생 수는 249만 5,005명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발표한 2025년도 학급편성에 따르면, 서울 기준 초등학교 학교 수는 609개로 전년과 동일하고, 학급 수는 16,927개로 전년(17,435개) 대비 508개 증가, 학생 수는 342,249명으로 전년(363,157명) 대비 20,908명 증가했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21.4명으로 전년(21.9명) 대비 0.5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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