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7%... '주거비' 안정화 추세
▷ 전반적인 품목 오름세... 휘발유 가격은 상승 전환
▷한국은행, "주거비 상승세 둔화, 상품가격 증가세 상쇄"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미국의 2024년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에 부합한 수치로,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美 2024.11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금융시장 반응'에 따르면,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한 3.3%를 기록했다. 구성항목별로 보면, 상품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서비스가격의 상승세는 10월 수준과 동일했다.
식품가격과 상품가격, 에너지가격, 서비스가격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물가 오름세가 확대된 모양새다. 특히, 에너지가격의 경우 10월 0.0%의 상승률에서 11월에는 0.2%를 기록했는데, 휘발유 가격이 -0.9%에서 0.6%로 상승 전환되었다.
美 연준의 금리 인하 추세 속, 물가 상승폭이 늘어났음에도 시장참가자들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시장참가자들이 "근원 상품가격 상승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부문에서 경직성을 보이던 주거비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안정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주거비 물가의 안정세에 주목했다는 설명인데, 11월 미국의 주거비 상승률의 경우 전월동기대비 4.7%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 曰 "인플레이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그간 기대보다 더딘 모습을 보이던 주거비 상승세 둔화가 가시화되며 상품가격 상승압력 등을 상쇄한 것이 고무적이다"
주요 투자은행 역시 주거비 개선세에 주목한 가운데, 연준의 추가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는 12월 연준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국제금융센터 역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유사한 분석을 전했으나, 2025년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 흐름을 겪고 있는 데다가, 신정부 정책 영향 등이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비주거 서비스 물가는 임금상승세 둔화와 함께 완화될 가능성이 우세하게 평가되나, 변동성이 높은 항목(호텔비, 항공비) 등의 상승 서프라이즈, 의료서비스 등의 정부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잠재한다"고 전했다.
이번 물가 지표가 금리인하 중단을 고려할 만큼 우려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연준 인사들이 신중한 정책 입장 표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년도 금리 인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주요 투자은행의 내년도 금리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도 9월 정책금리(상단)이 4.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씨티은행은 그보다 낮은 3.25%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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