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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발전과 함께 심화되는 ‘딥페이크 범죄’…해결책은?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허위영상물 제작 사례 매년 증가세…청소년 사이에서도 성행
▷한국 딜로이트 그룹, ‘딥페이크 시대의 리스크 유형과 대응방안’ 보고서 발간

입력 : 2024.09.27 16:24 수정 : 2024.09.27 16:31
기술발전과 함께 심화되는 ‘딥페이크 범죄’…해결책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딥페이크(Deep Fake) 문제가 사회적인 파장을 낳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등을 활용해 허위영상물을 제작하는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허위영상물 등 범죄 관련 발생 건수는 2021 156, 2022 160, 2023 180, 2024(1~7) 29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딥페이크 제작이 쉬워지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실제로 2021 10대 디지털 성범죄 피의자는 51명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피의자 수는 131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목소리나 텍스트의 형태로 생성 또는 합성한 뉴스를 지칭하는 이른바 합성 미디어(Synthetic Media)’를 활용한 범죄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딥페이크 시대의 리스크 유형과 대응방안보고서를 발간하고 합성 미디어로 인해 피싱(Phising)’, ‘딥페이크(Deepfake)’, ‘프롬프트 인젝션(Prompt Injection)’,’거짓정보(Misinformation)’ 등의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합성 미디어는 AI가 목소리나 텍스트의 형태로 생성 또는 합성한 뉴스 등을 말한다.

 

보고서는 기존의 피싱 공격 대부분은 피싱 메일 수신자가 문법과 철자의 부정확성 등으로 피싱 시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지만, 합성 미디어 기술이 적용될 경우, 설득력 있고 오류 없는 메시지를 빠르고 쉽게 작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합성 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피싱 공격의 정교함으로 수신자들이 피싱 메일을 쉽게 걸러낼 수 없어 개인과 조직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범죄 유형으로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사기 범죄를 꼽았다.

 

최근 딥페이크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영상 및 음성 조작이 용이해지면서 타인을 사칭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할수록 누구와 소통하고 거래하고 있는지 확신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해 2026년까지 기업의 약 3분의 1 AI로 생성된 딥페이크로 인해 신원 확인 및 인증 솔루션을 신뢰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프롬프트 인젝션공격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프롬프트 인젝션은 대형언어 모델(LLM)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한 유형으로 범죄자가 생성형AI 툴에 악의적인 명령을 합법적인 프롬프트로 위장해 민감한 데이터를 유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범죄자는 생성형AI 툴을 조작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유포할 수 있으며, 조작된 프롬프트를 활용해 연락처, 은행 정보, 건강 데이터 등 각종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밖에도 합성 미디어 콘텐츠가 거짓정보 유포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과거에는 공격자들이 직접 메시지를 작성해야 했지만, 거짓 콘텐츠 생성을 위한 AI 도구들은 이제 대규모로 잘못된 정보를 만들어 대중과 메시지를 시험하고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라며 기존 거짓 정보 유포를 위해 막대한 비용과 전문인력이 소요됐지만, 이제는 큰 비용이나 전문적 기술 없이도 누구나 기업의 자금과 데이터를 빼앗기 위해 설득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합성 미디어를 활용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 사이버 보안 생태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만 사이버 보안 역량을 증대시켜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라며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측면에 있어, 파트너십과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해 날로 다양해지고 규모가 커지는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양자컴퓨팅과 같은 첨단 기술에도 적극 투자해 잠재적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에서는 지난 26 AI 기술을 활용한 사람의 얼굴·신체·음성을 가공한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근절을 위한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해당은 법안은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을 소지·구입·저장·시청한 자에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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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2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3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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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5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6

유아특수교사 자격 취득과정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갈 수 있는 길이 명백히 있는데 왜 자꾸 ‘준하는’ 교육으로 자격을 날로 먹으려 하죠? 충분한 현장경험과 경력이요? 그건 장애영유아 보육교사 경력이구요, 유아특수교사 경력으로는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다르니까요. 차별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애초에 자격 양성 과정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것에서 오는 수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왜 별 문제 없는 것처럼 말하세요? 교사의 수준 하락, 유아들의 교육의 질 하락 등등 모든 것이 다 문제인데 ‘왜 같은 직업인데 우리만 차별해ㅠㅠ 우리만 안 해줘 ㅠㅠ’ 하고 애처럼 우기지 마세요. 달라서 문제입니다. 준하는 교육이 아닌 동일한 교육을 받으세요. 길은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