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획] 실패를 발돋움의 기회로 새로운 출발을 말하다: 파쿠르 편
▷파리 올림픽 개막식서 전 세계 이목 집중 시킨 파쿠르
▷김지호 대한체조협회 파쿠르위원회 위원장, "4년 뒤 LA 올림픽에서 파쿠르 정식 종목 채택 위해 노력할 것"
![[올림픽 기획] 실패를 발돋움의 기회로 새로운 출발을 말하다: 파쿠르 편](/upload/95e12da8630346fc8e830b84cf98d9e6.jpg)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올해 올림픽에서는 기존 28개 종목에 더해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 네 가지 종목들이 새롭게 채택되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신규 종목들은 올림픽의 대중화, 청년 세대유입을 위해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스포츠 종목들로 채택됐습니다.
브레이킹 종목에서는 한국 전설의 비보이로 불리는 김홍열 선수가 불혹의 나이에도 현역 선수로 출전했으며,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서채현 선수가 유일하게 결선 무대를 밟으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세계 올림픽 출전 선수들로 구성된 홍보대사 ‘팀
삼성 갤럭시(Team Samsung Galaxy)’에 신규 종목인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예리 선수를 포함시키며, 올림픽 신규 종목 알리기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올림픽에 신선함을 더한 신규 종목들이 있던 반면, 이번 올림픽에서 아쉽게 만나지 못한 종목들도 존재합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지구촌 이목 집중 시킨 '파쿠르'
(출처=파쿠르 제네레이션즈 코리아)
이번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본 이들이라면 복면을 쓰고 지붕 위를 종횡무진하며,
성화를 봉송을 하던 주자의 모습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는 특유의 ‘파쿠르 액션’으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 ‘어쌔씬 크리드’의
게임 캐릭터를 현실로 불러들인 것으로 안전장치 없이 고층 건물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모습은 묘한 스릴감을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파쿠르는 개막식에서의 짧은 등장에도 큰 호응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는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파쿠르는 4년 뒤 열릴 LA 올림픽을
기약하며, 신규 종목 채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파쿠르의 대중화와 함께 LA 올림픽 신규 종목 채택을 위해 국내 파쿠르 1세대인 김지호 대한체조협회 파쿠르위원회 위원장의 부단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구르고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자신만의 길을 향해 달려나가는 파쿠르가 오는 LA 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 김지호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만드는 ‘수련’
(출처=파쿠르 제네레이션즈 코리아)
김지호 대표는 파쿠르에 대해 ‘수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파쿠르는 달리기, 뛰어넘기, 오르기, 구르기, 매달리기 등 인간의 이동 움직임을 기반으로, 장애물과 상호작용하며, 자기만의 고유한 길을 만들어 나가는 ‘움직임 수련’이라는 것입니다.
파쿠르는 20세기 초 활동한 해군 장교이자, 체육교수인 조르주 에베르(Gerorge Herbert)의 ‘자연훈련법(Methode Naturelle)’이라 불리는 체육 프로그램에서
초석이 마련됐으며, 198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데이비드 벨(David
Belle)과 세바스티앙 푸칸(Sebastien Foucan)등 9명의 청년들에 의해 현대 파쿠르로서 정립됐습니다.
이후 이들은 1997년 야마카시(Yamakasi)라는
팀을 구성해 파쿠르의 실용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을 두루 알리고자 영화·광고·미디어 등을 통해 대중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3년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Repley’s Believe it or not) 방송’을
통해 첫 선을 보였으며, 같은 해 영화 ‘야마카시’가 개봉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습니다.
특히, 파쿠르는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호회들이 만들어졌고, 2011년 한국 파쿠르 1세대이자
아시아 파쿠르 코치 1호인 김지호 대표에 의해 ‘한국 프리러닝&파쿠르 연맹-KFPF(現, 모험움직임지대)가 설립돼 국내 파쿠르 문화 확산과 성장에 기본 토대를 다졌습니다.
이 같은 파쿠르 관계자들의 노력을 통해 2021년 대한체조협회는 파쿠르
위원회를 설치하고 스포츠 파쿠르 개발에 힘썼으며, 2022년에는 국내 최초 파쿠르 대회 ‘코리아 파쿠르 챔피언십’이 개최해 파쿠르 선수 배출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김지호 대표는 “2000년대 파쿠르는 ‘도둑’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빈번했지만, 최근 영화,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현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스포츠로서 자리잡고 있다”라며 “지금도
수많은 파쿠르 관계자들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쿠르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8 LA 올림픽을 향한 여정의 시작
(출처=파쿠르 제네레이션즈 코리아)
김지호 대표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파쿠르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올림픽
종목 채택은 파쿠르 연맹이나, 협회에서 관할하는 것이 아닌 ‘국제
체조 연맹(FIG)’에서 관할하고 있다”라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FIG에서 관할하는 ‘체조 종목’이 8개나 되므로, 파쿠르를 공식 종목으로 채택하려면, 다른 체조 종목들 중 1개를 제외시킬 것을 제안했지만, FIG가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파쿠르의 종목 채택이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8 LA 올림픽에서 파쿠르의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서는
파쿠르의 매력 어필과 FIG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와타나베 국제체조연맹 회장은 파쿠르 종목 육성의 강력한
지지자로, 2028년 LA 올림픽에 파쿠르 공식 종목 채택을
강력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미 2028년 LA 올림픽
근대5종에서 ‘승마’대신
‘장애물 경기’가 공식종목으로 채택돼 파쿠르가 유사종목으로
어떻게 매력을 어필할지와 국제체조연맹이 기존 체조 종목의 대체제로서 파쿠르를 채택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한 장애물 스포츠 연맹’이 활동을 시작하고, 하위 종목으로 파쿠르 대회 추진, 선수 육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앞뒀음에도 파쿠르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한
김지호 대표의 의지는 굳건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파쿠르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도심의 거리 위를 힘차게 내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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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2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3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5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6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7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