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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서울 올림픽 개최?... '흑자' 올림픽 될 수 있을까

▷ 오세훈 서울시장, "제2의 서울 올림픽 열겠다... 100% 흑자 올림픽"
▷ '흑자' 올림픽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

입력 : 2024.08.13 14:32
2036 서울 올림픽 개최?... '흑자' 올림픽 될 수 있을까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에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 (사진 = 연합뉴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11, 오세훈 서울시장은 SNS를 통해, 서울에 올림픽을 유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저는 2년 전 올림픽 유치 의지를 천명했고, 이번에 파리 올림픽 초반 현장을 둘러보니 서울은 더 잘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서울이 올림픽 장소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8 서울 올림픽의 인프라와 2031년 재탄생을 앞둔 잠실의 올림픽 시설 등을 활용,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최근 올림픽이 지향하고 있는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트렌드에 서울이 제격이라는 자신감을 덧붙였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 曰 올림픽 유치를 위해선 국내에서 서울 올림픽 원팀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모인 국민적인 에너지와 마음을 모아 또 한번의 서울 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


서울에 올림픽을 유치하는 일은 국가적인 위상을 드높이고, 관광 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건 맞습니다. 다만, 오 시장이 주장했듯 올림픽이 “100% 흑자를 내기는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올림픽에 투입되는 천문학적 재정 대비, 경제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CNN,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는 건 그 자체로 엄청난 업적이 되었으며, 동시에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업적이기도 하다”(“hosting the Olympic and Paralympic Games has become an extraordinary feat in and of itself — and a financially untenable one at that”)면서, 최근의 올림픽은 예산 초과를 비롯해 인프라 낭비, 정치적 갈등,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올림픽 예산을 조사한 빅터 매디슨(Victor Matheson) 홀리크로스 대학 경제학 교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은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총 예산이 100억 달러 미만”(This will be the first Olympics, since Sydney, where the total costs are coming in under $10 billion”)이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러한 재정적 여건에 걸맞은 도시를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매디슨 교수는 기존의 (예산) 제도는 올림픽 개최지에 엄청난 재정적 부담이었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비용을 회수할 가능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비쌌다”(“these were real financial debacles for the cities involved, and wildly expensive with little hope to make money back in the long run”)고 설명했는데요.


문제는 올림픽 예산을 무색하게 만드는 양의 비용이 초과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옥스포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파리를 포함 최근 6개의 동계·하계 올림픽에선 100%가 넘는 초과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예외 없이 모든 올림픽에서 비용 초과가 발생했다”(All Games, without exception, have cost overrun”), 원자력 발전소이나 핵폐기물 저장소 건설 과정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다”(For no other type of megaproject is this the case, not even the construction of nuclear power plants or the storage of nuclear waste”)고 전했는데요. 여기에 도로, 철도, 공항 등 간접 자본 비용을 포함하면 올림픽에 소요되는 재정은 순식간에 규모가 늘어납니다.

 

이처럼 올림픽에 소요되는 엄청난 양의 비용에 비해, 경제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지난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2 4천만 달러를 지출하여, 5,200만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만, 연구기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에 소모된 실제 비용은 22 4천만 달러의 10배 이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미스 대학의 스포츠 경제학자 앤드류 짐발리스트(Andrew Zimbalist)는 올림픽에 쓴 비용은 오히려 무효화”(“negate”)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제적 손실과 부채로 인해 의미가 없어진다는 이야기인데요. 가령, 올림픽을 위해 대규모 경기장을 건설하는 건 일반적인 상업활동을 방해하고, 귀중한 부동산을 차지하며, 유지 비용이나 부채를 상환하면서 미래의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흑자올림픽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보이진 않습니다.


짐발리스트는 “(올림픽이)재정적으로 타당할 수 있다는 주장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I think you can make an argument that it can make sense financially”)면서도, 모든 주장이 타당하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도시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드높인다’, ‘관광과 비즈니스에 투자를 받게 될 것이다와 같이 도시를 경제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방법의 주장들은 터무니없고 부정확하다”(“not in the way that it will transform the city economically, like the claims often made of, ‘You’re putting your city on the world map,’ and ‘You’re going to get all this tourism and business and investment;’ those kinds of claims are outlandish and inaccurate”)고 전했습니다. 올림픽을 열었다고 해서 무조건 경제가 좋아지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짐발리스트는 “’어쩌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도 있다’, 또는 어쩌면 약간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어쩌면 지역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생길 수도 있다와 같은 간단한 주장은,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고 도시가 충분히 개발되었다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The more straightforward and simple claims of, ‘Maybe we’ll break even’ or ‘Maybe we’ll have a small surplus,’ and ‘Maybe we’ll have a new facility that will be used by the community’ … If the planning is done right, and the city is already very mature and developed, it’s possible that can happen”)고 이야기했습니다. '흑자' 올림픽을 위해서는 예산을 허투루 쓰지 않는 건 물론, 개최지의 기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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