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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미국에서 외면받는 스타벅스·맥도날드?... "소비에 분별력 생겨"

▷ CNN, "미국 소비자, 빅맥과 술·스타벅스까지 멀리하고 있어"
▷ 다소 부진한 스타벅스·맥도날드 2분기 미국 영업 실적

입력 : 2024.08.01 15:16 수정 : 2024.08.01 15:33
[외신] 미국에서 외면받는 스타벅스·맥도날드?... "소비에 분별력 생겨"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오랜 기간 미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었습니다. 1955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첫 매장을 연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기반으로 전 세계 120개국에 3 7천여 개의 매장을 둘 정도로 성장했고, 마찬가지로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한 스타벅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카페 브랜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러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최근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은 미국인들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를 무시하고 있다며, 표면적으로 빅맥과 술, 심지어 스타벅스까지 멀리하고 있다”(“On the surface, it looks like Americans are laying off the Big Macs, booze and even — gasp! — Starbucks”)고 전했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맥도날드와 스타벅스가 상품의 가격을 급격하게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이 떠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CNN미국인들은 여전히 소비한다. 정치적 격변과 전쟁, 팬데믹 속에서 소비 올림픽이 있다면 미국은 100%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휩쓸 것이다”(“Americans are still happy to spend. If there were an Olympics for buying stuff while staring down political upheaval and wars and pandemics, the United States would take home gold, silver and bronze 100% of the time”)면서, 미국의 소비 자체가 크게 둔화되고 있지는 않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약간의 분별력”(“discerning”)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인들의 소비가 이전과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진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 증거로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최근 영업실적을 제시했습니다. 맥도날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64 9000만 달러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미국 내에서의 매출이 0.7% 감소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11천만 달러로, 미국 내에서의 매출은 2% 줄어들었습니다. 조니워커와 같은 인기 주류 브랜드를 만든 디아지오(Diageo)는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침체하면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CNN미국인들이 갑자기 패스트푸드를 포기하거나, 금주주의자들의 미신을 믿기 시작한 건 아니다”(“It’s not as if Americans have suddenly given up fast food or joined a cult of teetotalers”)라면서, 하지만 수년간 물가가 오른 후, 소비자들은 할인 혜택을 찾아다니며 정말 원하는 것에 돈을 쓰고 있다”(“But after several years of rising prices, we’re seeking out deals where we can find them and splurging on the stuff we really want”)고 설명했습니다. 이전보다 소비에 신중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타벅스는 이를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설명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에 대해, CNN은 미국의 소비자들의 생각은 이미 음식값을 너무 많이 지불하고 있다면, 차라리 앉아서 서비스를 받는 게 낫다”(“look, if I’m already going to be overpaying for food, I may as well sit down and get some service out of it”)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컨대, 비슷한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보다 좋은 곳을 이용하겠다는 겁니다. CNN은 맥도날드와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점과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때 저렴했던 맥도날드는 가격을 인상한 반면, 앉아서 식사하는 레스토랑은 가치와 편의성에 기대고 있다”(“The once reliably cheap McDonald’s pushed its prices up, while sit-down restaurants leaned into value and convenience”)고 설명했는데요. 이러한 분석은 최근 맥도날드의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면이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레스토랑에 어울릴 법한 고급스러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도, 동시에 저렴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값싼 비용으로 맥도날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필하는 동시에, 높은 비용에 걸맞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CNN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모습이 팬데믹 이후의 경향과 일치한다고 짚었습니다. 비교적 값싼 프랜차이즈의 커피를 구매하면서도, 한편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수천 달러를 지불하는 양면성이 있다는 겁니다. CNN이는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진실로, 상투적이다”(“It is a truth so universally acknowledged that it’s practically a cliché”), 이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예상보다 강력한 2.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다”(“And it’s the reason the US economy clocked a stronger than expected 2.8% annual growth rate in the second quarter”)라고 전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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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

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

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4

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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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다. 거주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제 2의집 장애인들의 마지막 보루다! 마땅리 존치되어야한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획일적인 자립정책으로 박탈하지말고 거주시설을 더더욱 늘리는 정책을 펼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