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리허설 도중 유람선이 오륜기가 걸린 에펠탑 앞을 지나가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 개막한다.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정부가 7월말 개최 예정인 파리 올림픽을 맞아 전 세계인에게 한국미술을 선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꼐 '2024 파리올림픽'을 맞이해 오는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한국미술전시 '디코딩 코리아(Decoding Korea)'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디코딩 코리아'에서는 한국미술을 통해 나타난 한국의 특성을 현대적 표현양식인 '미디어아트'로 해독(Decode)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화로 인해 급진적인 변화를 겪었던 한국 사회의 복잡성과 다면성을 주제로 백남준 작가를 포함해 강이연, 권하윤, 김희천, 람한, 룸톤, 박준범, 염지혜, 이용백, 이이남, 정연두 등 우리나라 미디어아트 작가 11명의 작품 18점이 선보여질 예정입니다.

최근 미국·유렵 등에서 한국 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활발히 열리는 등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한국 미디어아트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적 탁월함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디코딩 코리아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최첨단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철학적인 고민을 전달해 이번 전시를 통해 올림픽 기간 파리를 찾은 전 세계인에게 한국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구상의 모든 요소의 생태적 상호연결을 강조하는 강이연 작가의 프로젝션 매팅 '유한(Finite)',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권하윤 작가의 가상현실(VR) 작품 '489년'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장식한 이용백 작가의 '엔젤 솔저' ▲이상의 시(詩) '오감도'에서 영감을 받아 까마귀의 시선으로 울산을 바라본 정연두 작가의 '오감도' 등 한국 현대사회를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탐구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백남준 특별전을 개최하고, 예술을 통한 다양성과 국제 연대의 중요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백남준 특별전에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추상과 구상을 혼합해 지구촌 문화융합을 실험하는 '글로벌 그루브(Global Groove)'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10여 개국이 참여한 국제 위성 방송 프로젝트인 '세계와 손잡고(Wrap Around The World)'가 선보여집니다.

이번 전시는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5월 2일부터 6개월 동안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전역에서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2024 코리아 시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디코딩 코리아' 외에도 국립발레단의 '대한민국 국립발레단 스페셜 갈라', 하트하트재단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 등 민간과 국공립 예술단체들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한편, 문체부는 전날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수단 전원에게 격려 편지를 전달하며 선수단의 활약을 응원했습니다.

이번 결단식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인촌 장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의 격려사와 선수단장의 답사, 단기 수여, 축하 공연 등을 진행했습니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에는 206개국 선수단 1만500여명(32종목 329개 세부 경기이 참가하며, 우리나라는 22개 종목 선수단 총262명(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을 파견해 파리올림픽 무대를 누빌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