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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법 찬성 여론 우세에 비판 나선 윤희숙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 양곡법 대안에 대해 비판 쏟아내
▷윤 전 의원 “형편없는 법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은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

입력 : 2023.04.10 11:04 수정 : 2023.04.10 11:07
 


(출처=페이스북 윤희숙)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양곡관리법 찬성 여론이 높은 것을 두고 이렇게 형편없는 법에 국민들 지지가 높은 것은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9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양곡법에 대한 국민 지지가 60%,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찬성하는 국민이 33%로 반대(48%)보다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양곡법에 찬성한 응답의 이유는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라면서 마음 따뜻한 우리 국민들에게는 남는 쌀 수십만톤을 세금으로 제값에 사서 가축에게 먹인다는 말도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걱정은 앞뒤 맥락과 숫자를 가지고 잘 설명하면 금방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쌀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재정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쌀 보조금이었다생산을 줄여야 하는데 나라가 쌀값을 다 보장해주고 농사가 기계화돼 편하니 쌀농사가 줄지 않는 것이지요. 미래 농업으로 갈 재원을 다 잡아먹으면서요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십수년 간의 고민 끝에 문재인 정부에 와서야 제도가 개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2020년에 고친 제도는 작물이 무엇이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 그리고 (쌀 가격이 너무 내려가면 정부가 매입하겠지만) 조금의 위험은 농가가 지게끔 해서 타작물로 전환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근래 다양한 지원금으로 농가소득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양곡법은 문재인 정부의 바로 그 성과를 쓰레기통에 던져넣는 것이라며 나라가 겨우 한발자국 앞으로 내딛었던 것을 다시 과거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발언을 두고 여당 최고위원이 쌀 수요를 인위적으로 늘리면 된다, 여성들 다이어트 때문이다하며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전의원은 여당의 대응에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응당 국정의 책임을 진 여당의 일원이라면 희화화될 위험에 처한 양곡법 이슈를 구해내는 데 전력했어야 했다면서 실언을 비판하면서도 이슈에 대한 진지한 설명이 우선이다. 그러나 평소의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던지 한 파벌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그 발언을 조롱하며 이슈를 더 희화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이쯤 되면 양곡법 여론이 나쁜 것도 당연하다면서 악법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 정책 프레임 전쟁에서 밀리면 제대로 공부하고, 전략을 다시 정비하고, 활발히 소통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 아닌가. 대통령 거부권에만 기대면서 정부와 당의 정당성을 깎아먹기만 할 작정인가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한편 양곡법 대안인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양곡관리법을 반대하면서 그대안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하자라고 한다면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냐?”라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냐”라며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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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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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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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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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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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