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라] 유명강사의 정치 발언 어떻게 봐야 하나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지난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유명 '일타강사'(일등 스타강사)가 대통령 탄핵관련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중립성 의무가 법적으로 규정된 교원들과 달리 강사는 정치견해를 내·외부에 피력하는 데 제한이 없다는 입장과 영향력이 큰 유명강사가 학생들에게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이 부딪히고 있다.
한국사 스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씨가 최근 거침없는 정치 발언을 이어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부정선거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관한 윤 대통령 반대집회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은 즉시 100% 기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시킨다면 민주주의의 역적이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전 씨의 이러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린다. 한쪽에서는 "나도 학생 때 선생들이 정치 발언하는 거 싫었음. 생각 주입하는 듯", "강사나 선생은 정치적 견해 편향적으로 주장하면 안 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교사도 사람인데 자신의 견해를 표현해도 된다", "로봇이 아닌 이상 수업할 때 개인 정치 견해가 조금이라도 있을 수밖에 없다",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야기하는 것인데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수업을 하지 않는 시간과 그외 장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 해야한다" 등의 의견들도 나왔다.
다만 대부분의 유명강사들은 전 씨의 행보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유명 한국사 강사인 강민성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족하나마 우리 역사를 공부했던 사람으로, 한때나마 같은 업체에 근무했던 사람으로, 저 스스로가 부끄럽고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명 영어강사 조정식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특정 의견을 피력하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수험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강단에 선다"며 "학생들은 비판적 논의가 아닌 내가 하는 말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교실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10대 후반~20대 초반의 학생들은 자신이 인정하는 상대의 말을 쉽게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에게 강사가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유명 강사의 정치적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분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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