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우크라 “푸틴 관저 드론 공격 주장 사실무근”…러 “협상 입장 재검토”
▷젤렌스키 “전형적인 러시아의 거짓말…평화 협상 흔들기 의도”
▷미·우크라 협상 직후 제기된 공격 주장에 국제적 파장 확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측이 제기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저 드론 공격’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러시아가 평화 협상을 무력화하기 위해 허위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BBC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러시아의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크렘린이 평화 협상 국면을 흔들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의 국가지정 관저가 위치한 러시아 북서부 노브고로드 지역을 향해 장거리 무인기(UAV) 91대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이들 드론이 모두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으며,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사건을 “범죄적인 키이우 정권이 국가 테러리즘으로 전환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규정하며, “러시아는 이에 따라 협상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미국과의 협상 자체에서 완전히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전했다.
◇ 미·우크라 협상 직후 불거진 ‘관저 공격’ 주장
이번 논란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평화 협상 논의가 진행된 직후 제기되면서 외교적 파장을 키우고 있다. BBC에 따르면, 전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수정된 평화 구상에 대해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15년간의 안보 보장을 제안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관련 합의가 “95%까지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영토 문제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향후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쟁점으로 남아 있다. 러시아가 완전한 병합을 노리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해서도 뚜렷한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러시아는 도네츠크 지역의 약 75%, 루한스크 지역의 약 99%를 통제하고 있으며, 두 지역을 통칭해 돈바스로 부른다. 러시아는 그동안 평화안의 핵심 조항 상당 부분을 거부해온 상태다.
백악관은 미·우크라 협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긍정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크렘린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협상 직후 관저 공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우샤코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주장에 대해 “충격을 받았고 분노했다”며,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협력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 들었다며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미국이 독자적으로 확인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여부는 확인해볼 것”이라면서도 “공격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지금 세계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훼손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과거 키이우의 정부 청사들을 공격해온 전례를 언급하며, 이번 주장 역시 정치적 의도가 짙다고 주장했다.

댓글 0개
관련 기사
Best 댓글
류으뜸기자님,우리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기피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가정 붕괴,극단적 선택,사회불신 확대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고, 현행 법체계로는 이 거대한 범죄구조를 제때 막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직사기특별법은 피해자 구조와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합니다!
2한국사기 예방 국민회 웅원 합니다 화이팅
3기자님 직접 발품팔아가며 취재해 써주신 기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조직사기 특별법은 반듯시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빠른시일내에 통과하길 원 합니다
5피해자들은 결코 약해서 속은것이 아닙니다. 거대한 조직의 치밀한 덫 앞에서.국민의 안전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틈을 통해 쓰러러진겁니다. 조직사기특별법 반드시 하루빨리 제정해야 합니다!!!
6판사님들의 엄중한 선고를 사기꾼들에게 내려주십시요
7사기는 살인이나 마찬가지이고 다단계살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