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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푸틴·젤렌스키 회담설 일축한 러시아… 전쟁 종식 논의엔 '거리두기'

▷ 트럼프 “정상회담으로 평화 가능” 강조… 러시아는 “조건 갖춰야” 신중론
▷ 우크라 “모스크바 방문 제안 수용 불가”… 유럽은 회담 중재 시도 지속

입력 : 2025.08.20 15:30
[외신] 푸틴·젤렌스키 회담설 일축한 러시아… 전쟁 종식 논의엔 '거리두기'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이수아 기자 =최근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 이후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19일 BBC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든 회의는 점진적으로 준비돼야 한다”“전문가 수준의 논의부터 시작해 필요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정상이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온 반응이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최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뒤, 유럽 7개국 정상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이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갈등이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표현하며, 푸틴 대통령이 적대 행위를 중단할 의지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될 것”이라며 “그가 합의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푸틴 대통령이 합의를 원치 않는다면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하루 전인 1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회담에 대해 ‘열려 있다’고 언급했지만, 다음 날 라브로프 장관은 신중한 태도로 선을 그었다.

 

러시아의 유엔 부대표 드미트리 폴얀스키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회담의 기회를 누구도 거부한 적 없다”면서도 “회담이 단순히 회담 자체를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BBC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회담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이 리를 수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제안은 키이우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옵션을 러시아가 내놓은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회담을 통해 전쟁의 복잡성과 모스크바와 키이우 사이의 입장 차이를 다시금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합의로 휴전 협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했던 초기 구상이 현실화 되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이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직접 영구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 보장 문제에서는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각국 정상들은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주권 보장이 핵심이 돼야 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휴전이나 평화 협정이 성사된다면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할 경우, 미국은 ‘공중 지원’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단, 미군을 직접 파병하는 방안은 배제했다. 

 

다만 이러한 공중 지원이 정보 수집이나 전투기·군용기 지원까지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18일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 지도자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이 여전히 모호한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의지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은 전투가 종료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파견될 수 있는 ‘안심 군(reassurance force)’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에 열린 화상회의 후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강력한 안보 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과 며칠 내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평화 협정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그는 두 정상 사이에 ‘악감정’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자국 군대가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회담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도자들은 양자 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열려 있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유럽 국가들은 잠재적인 회담 장소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회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보다 더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수아 사진
이수아 기자  lovepoem430@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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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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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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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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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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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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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