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다트] 삼성중공업, 해양·FLNG로 실적 ‘순항’…향후 전망은?
▷ FLNG·해양플랜트 계약 잇따르며 실적 개선 기대감↑
▷ 해양·상선 동반 성장…2026년 매출 1조 1,707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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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경제] 이수아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올해 2분기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8% 증가한
2조 7,332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88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776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캐나다 Cedar FLNG 프로젝트의 조기
스틸 커팅이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최근 해양 부문, 특히 FLNG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모잠비크 Coral Sul 2 프로젝트의 본계약 전 예비작업 계약(8,694억
원)을 공시했으며, 미국 델핀 FLNG와 노르웨이 골라 LNG 등과도 추가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신조 FLNG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가스공사에서 발간한
‘LNG 산업의 기회, 불확실성, 그리고 혁신’에 따르면, 2026~2028년 사이 글로벌 LNG 액화 용량이 약 170 MTPA(연간 백70만 톤)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으로 된다. 특히, FLNG와 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등 부유식 솔루션이 새로운 시장 창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LNG 산업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LNG 시장은 기술적 진보와 수요 확대의 기회 속에서도 지정학적 갈등, 환경규제
강화, 무역 제약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특히
▲LNG 프로젝트의 지연 및 비용 증가 ▲미국과 유럽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변화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등 글로벌
해상 물류 경로의 지정학적 리스크 ▲메탄 배출 관련 글로벌 규제 강화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우선, LNG 프로젝트는 지정학적 긴장과 인력 부족으로 인한 가격 변동, 국제
제재 등으로 사업 개시 시기와 비용에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러시아 Arctic LNG II 사례처럼 국가 제재가 프로젝트 리스크로 작용하고, 아시아에서는
인도·중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수요 리스크를 키운다.
두 번째는 무역 제약과 관세
정책이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은 글로벌 LNG 수요 증가를
늦추고, 국제 수출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러시아산 가스 제재가 완화될 경우, 오히려
시장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 번째는 글로벌 거래 경로상
리스크다. 수에즈 운하, 호르무즈 해협, 파나마 운하 등 주요 해상 병목지점의 봉쇄 가능성, 미국의 파나마
운하 권리 재확보 움직임 등은 공급망 불확실성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메탄 배출 규제를 두고 각국의 다른 정책도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 유럽연합의 CSDDD(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 미국의 메탄 감축 규제, 한국과 일본 등 나라별로 규정이 달라 무역 흐름의 일관성이 저해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삼성중공업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승윤 연구원은 “해양 사업은 과거 대규모
손실과 엔지니어링 역량에 대한 우려가 늘 따라다녔지만, 삼성중공업은 고정비 최소화, 비효율 제거 등 내부 경영을 통해 FLNG에서 업계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하는 대형 해상 LNG(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건조 사업인 ZLNG 역시 순항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링 역량도 Hull(선체) 100%, 탑사이드
60~70% 확보, 표준 선형 및 핵심 기자재 내재화 등도 초격차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FLNG 수주는 꾸준히 물밑에서 잘 진행되는 중”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수주를 준비중인 델핀 FLNG 프로젝트는 예정시기인 12월보다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존 4기 건조 계획에서 각각 설비의 용량을 확대해 3기를 건조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1기당 예상 가격은 2조~3조 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내 최대 2기 발주 계획을 발표한
골라 LNG의 FLNG 프로젝트까지 수주하게 된다면, 올해 해양 수주목표인 40억불(약 5조 4,940억) 초과달성과
함께 해양 실적 개선이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반기부터는 Cedar 및 ZLNG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며 해양
부문 매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복수의 프로젝트가 설계, 생산, 마무리 작업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2026~2027년에는
연간 2~3조 원 내외의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외에도
상선 부문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말 기준 수주 목표 대비 진행률은 45%에 달하며, 셔틀탱커 등 18척을
수주한 상태다. LNG선은 일정 지연 가능성이 있지만, 컨테이너선과
셔틀탱커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7월 9일 기준 주가는 17,770원, 시가총액은 15조 6,376억 원이다.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은
각 771억 원, 1,148억 원으로 예상되며, 매출 역시 2026년 1조 1,707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 비율은 2025년과 2026년 각 1조 2,700억 원과 1조 2,819억
원으로 전망하며, ROM(자기자본이익률)은 2025년 12.7%, 2026년
16.4%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윤 연구원은 “해양과
상선 양 부문에서 내실과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LNG 시장 성장과 함께 삼성중공업의 실적 개선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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