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다트] 농심, 2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가격 인상... 증권가 전망은?
▷ 라면 및 스낵 일부 브랜드 출고가 평균 7.2% 인상
▷ 내수시장 의존도 높은 농심..."이익 증가분 199~453억 원 예측"
![[증시 다트] 농심, 2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가격 인상... 증권가 전망은?](/upload/fd45eefed0dc425e80cbe8854f3c0e58.jpg)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농심이 비용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주력 상품인 라면 및 스낵 일부 브랜드 출고가가 평균 7.2% 인상될 예정이다. 농심의 가격 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이 농심에게 있어서 어떻게 작용할까. 농심은 지난해 3분기에 약 2조 5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 시장에서 약 2조 3천억 원, 수출을 통해 약 2천 5백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품목 별로 보면, 농심의 매출 대부분은 라면이 차지하고 있다. 라면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약 2조 1천억 원, 내수 시장에만 약 1조 9천억 원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라면 뿐만 아니라 스낵 등 이외의 품목도 내수시장 의존도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제품의 가격 인상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동향지수는 95.2로 소비심리 마저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이번 가격 인상이 농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가격 인상을 '변화의 서막'으로 비유하며, "지난해 팜유, 전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등 제반 비용 부담 가중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사료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출총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400억 원 내외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며, 유통 채널 재고 등을 감안시 2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2025년이 농심에게 긍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투움바 신라면'의 글로벌 런칭이 3월부터 본격화되면서, 북미법인은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근거다. 그는 2024년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31% 고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럽 내 보폭 확대에 기인해 수출 고성장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가격 인상 시 판매량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25년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875억 원, 판매량 감소 예상 분을 반영하면 매출 증가 효과는 621억 원, 이익 증가분은 199~453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가격 인상이 얻는 이익이 손해를 상회한다는 뜻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2025년 3월 가격인상 직전, 직후에는 비축 수요 증가로 인해 2025년 1분기 일시적인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농심의 가격 인상이 오히려 경쟁사의 시장점유율을 상승시켜줄 것이라는 우려도 강조했으나, 이번 가격 인상에서 수출 및 해외 법인의 판매 가격 인상이 제외되었으며,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댓글 0개
관련 기사
Best 댓글
펫샵이나 번식장에서 유통되는 강아지에 대한 문제점을 고발하는 방송이 나올때마다 이런 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적극 찬성합니다.
2루시법 적극 찬성합니다 반려동물의 대량매매는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3좋은 기사 잘봤습니다.
4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5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6영국,호주 등 선진국은 이미 유사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반려견 인구가 매년 늘어가고 있음에도 관련법은 계속 제자리 걸음입니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루시법과 같은 법안을 도입해서 반려동물 산업 수준을 글로벌기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7이번 세제개편안 윤정부와 차별화 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는데 실효성을 생각한다면 투자 시장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