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이자부담∙집값추락에 밤잠설치는 2030 영끌족
▷기준금리 3.5% 가능성…하우스푸어 전락 우려
▷전국주택매매량 49.7% 감소…집값도 함께 하락
▷정부, 특례보금 자리론 한시적 운영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최근 직장인 A씨(남·32)는 출근 전이면 들렀던 샌드위치 가게를 찾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늘면서 한 푼이라도 아껴보고자 내린 결단입니다. 대신 A씨는 집에서 잼을 바른 식빵을 만들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A씨는 “이자부담이 상당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2030세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은 하우스푸어(House Poor·내 집 빈곤층)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우스푸어란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에 따른 과다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가구를 말합니다.
실제 한은은 지난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을 시작해 0.5%에서 3.25%까지 올렸습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기조와 더불어 최근 한은이 물가안정 중심의
통화정책을 이어간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가 3.5%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리해 빚을 내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사람들의 이자부담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실제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4%대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이는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5억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매입한 A씨는 “올초 3.94%였던
대출 금리가 현재 5.11%까지 올랐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금리상승에 거래절벽…가격도
함께 하락
이처럼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거래 감소는 물론 가격 하락현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44만 99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만4238건)과 비교해 49.7%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청약시장 열기도 잠잠해졌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7대 1로 2021년(19.8대 1)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는 세종(49.6대 1), 부산(37.2대 1), 인천(16.1대 1), 대전(12.3대 1) 순으로
높았고,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전무했다. 일반분양에
나선 384개 단지 가운데 175곳(45.6%)에서 미달이 발생했고,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에서도 당첨
후 계약 포기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등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함께 떨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1~11월)은 지난해보다 4.5% 하락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월별 시세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큰 수치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은 12%, 대구는 9.2% 하락해 폭이 컸습니다. 인천과 서울도 각각 8.3%, 4.9% 떨어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택 시장 안정성과 구입 능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 한국의 집 값이 지나치게 상승해 앞으로 오랫
동안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경우 부동산 매물은 더 늘어나고, 집값 하락현상도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하우스푸어’가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변동·혼합금리 주담대를 최저 연 3.7%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게 한 '안심전환대출'과 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상품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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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는 생각 도 안하는 상법개정
2상법개정 꼭 이루어 져야 합니다ㅠㅠ
3잘모르겠어요
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5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소액주주가 없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6이정원 기자님, 거래정지된 대유 소액주주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액주주의 1인으로서 거래정지의 상실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멀쩡한 회사의 주식을 거래정지되게 만든 김우동과 그와 연관된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서 대유의 주식이 다시 거래재개되길 빌겠습니다. 대유 소액주주분들 힘내십시요~
7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