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진정되는 물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0%, 9월보다 줄어
▷ 11월 소비자물가지수 109.10... 전월대비 0.1% ↓
▷ 전월대비 농축수산물 물가 떨어졌지만, 공업제품은 ↑
▷ 美에서도 PCE 인플레이션 하락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우리나라 경제를 괴롭히고 있는 ‘인플레이션’, 이 인플레이션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9월과 10월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동월비)이 각각 5.6%, 5.7%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0.7% 줄어들어 상승폭이 꺾인 셈입니다.
더군다나, 지난 10월과 비교했을 때 11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월 총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떨어진 109.10으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4.3%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는데요.
전기와 가스, 수도세는 지난 10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을 받은 뒤로 11월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집세나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도 전월대비 물가의 차이가 없으며, 공업제품만 0.8% 올랐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농축수산물 물가의 안정세입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의 지출비중이 높고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되는데요.
이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지난 10월 대비 지수가 1.3% 감소했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보면 상승률이 6.3%, 10월(8.3%)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 생선 등 55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월대비 8.0%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0.8% 올랐습니다. 지난 10월의 전년동월대비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11.4%라는 점을 감안하면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셈입니다.
농축수산물의 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데에는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 효과를 본 듯합니다. 정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려 노력했는데요. 배추, 굴 등을 시장에 푸는 건 물론, 활발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11월 배추값은 전월대비 -45.9%, 무값이 -34.7%, 오이값이 -24.3%, 돼지고기값이 -3.6% 떨어졌습니다.
물론, 지난달에 비해서 소비자 물가가 소폭 안정되었을 뿐,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년동월대비 서비스와 공업제품, 각종 공공요금의 물가는 대폭 올랐습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지난해 11월 대비 23.1%나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5.9%, 서비스가 4.1%, 농축수산물이 0.3%로 사실상 모든 품목이 오름세를 탔는데요.
특히, 다가오는 겨울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가스가 무려 전년동월대비 36.2%, 지역난방비가 34%, 전기세가 18.6% 올랐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부문 중 ‘집세’ 역시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하면서 공공서비스/개인서비스의 등락률보다 높았습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역 별로 살펴보면, 제주도의 물가가 9월을 정점으로 점차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1월 제주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9.97, 전월에 비해서 0.4% 떨어졌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내에서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물론, 전년동월대비 제주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로 경상북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황이며, 외식 물가도 0.1% 올랐습니다.
미국의 상황도 우리나라와 유사합니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7%,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발표 당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바 있는데요.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는 ‘개인소비지출(PCE)’란 지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FOMC가 세우는 경제 정책에는 PCE의 영향이 짙게 반영되는데요. 이 PCE란 지표 역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FOMC 의장은 지난 10월의 PCE 인플레이션이 1년 동안 6.0% 올랐다고 밝히면서, “(…) 식품 및 에너지 인플레이션 요소를 생략한 핵심 PCE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중요성을 강조한 이 ‘핵심 PCE 인플레이션’(Core PCE inflation)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2% 오르면서 지난 9월의 상승폭보다 소폭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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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부산사람 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해수부 이전 찬성할겁니다. 해수부 부산이전 가로막는 국짐당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을겁니다.
2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네요. 나중에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듯 하네요.
3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해수부가 부산으로가면 단순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해수부의 산하기관들 전부 부산으로 내려가게되서 다른 지역들 입장에서는 배아픈건데 이걸 못받아먹네.. 더군다나 해수부 부산 내려가면 전세계 탑 10에 드는 해양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는 멍청이 집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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