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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1L에 2800원... 코앞으로 다가온 '밀크플레이션'

▷우유 원유 가격, 연말까지 리터당 52원 ↑
▷내년 원유 가격은 리터당 996원

입력 : 2022.11.15 11:00 수정 : 2022.11.15 11:04
우유 1L에 2800원... 코앞으로 다가온 '밀크플레이션'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10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109.2, 전년 같은달 대비 5.7% 오른 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는데요.

 

낙농업계에서도 원유가를 인상하면서 밥상 물가에 더욱 큰 한파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지난 3, 낙농업계는 올 1016일 생산분부터 연말까지 원유 가격을 리터당 999으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가격은 리터당 52원 올랐고, 인상률은 5.5%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 원유가연동제 시행 이후 증가폭이 가장 큽니다.

 

내년 원유 가격도 996원으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낙농업체 측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원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원유가연동제란?

원유의 가격을 정하는 제도

기준원가(통계청의 우유생산비 증감액) + 변동원가(전년도 변동원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낙농업체에서 생산한 원유의 가격 증감이 우유업체에서 생산한 우유가격에 반영됨

 

문제는 원유가연동제에 따라,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우유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른다는 점입니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 생산비가 상승하면 생산자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가격이 그 이상으로 오릅니다.

 

실제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7일부터 가격을 평균 6% 인상하면서 흰 우유 1L2800원선 후반대 가격이 형성되었습니다.

 

매일유업도 흰 우유 900mL의 가격을 2860원으로(9.6%), 남양유업 역시 2880(8.67%)으로 가격을 올렸는데요. 원유 가격 인상분(리터당 52)보다 소비자가격이 4(리터당 약 200) 정도 오른 셈입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유수취가와 소비자 가격을 비교해봤을 때, 2017년에 비해 2021년 원유수취가 인상률은 1.8%, 소비자 가격은 8.9%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 가격보다 소비자 가격이 약 5배 높게 오른 것으로, 원유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소비자들에겐 그 악영향이 엄청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는 지난 10일 낸 성명서에서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이) 유제품의 가격 인상을 최소 2번에 나누어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공업체 측에선 원유가 인상 발표가 식기도 전에 흰 우유 출고가 인상을 조정하고 있다며 유가공업체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통 업체가 우유 소비자 가격을 주무르고 있으며 평균 유통 마진율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우유 가격을 올리는 건 소비자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것입니다.

 

한국소비자협의회 曰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소비자의 고통을 고려하여 우유 유통업체 측은 높은 수준의 우유 가격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며 우유 가격 인상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

 

결국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 소비자 가격도 급격한 오름세를 타는 상황, 밀크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어 보이는데요. 이와 함께 우유와 연관된 분야의 제품들, 치즈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 카페의 음료까지 폭넓은 품목이 전방위적으로 물가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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