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미·일 관세협상 타결…상호 관세 25%에서 15%로 인하
▷ 日, 미국과 25% 관세 압박 속 협상 끝에 합의
▷ 트럼프 “일본, 미국에 760조 투자…자동차·농산물 시장 개방”
![[외신] 미·일 관세협상 타결…상호 관세 25%에서 15%로 인하](/upload/74b1b39e09a14136af1a5f1ee8e78000.jpg)
[위즈경제] 이수아 기자 =미국과 일본이 상호 관세율을 낮추는 무역 협정을 발표했다. 이번 협정으로 두 나라는 기존 25%였던 상호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방금 일본과 대규모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 협정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협정 중 가장 큰 협정일 것”이라고 밝혔다.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한화 약 760조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협정으로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국은 그 수익의 90%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투자 방식이나 수익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협정의 공식적인 계약서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의 핵심 중 하나로 일본의 시장 개방을 강조했다. 일본이 자동차, 트럭, 쌀, 일부 농산물 등 다양한 품목에서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일본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공화당 만찬 행사에서도 트럼프는 이번 협정을 언급했다. 그는 “방금 역사상 가장 큰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일본이 최고위급 인사를 보냈고, 우리는 긴 시간 협상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에게 훌륭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일본과의 협정 발표가, 미국이 유럽연합·한국·인도 등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서 장기간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8월 1일로 예정된 고율 관세 인상 시한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일 협상, 막바지에 전격 타결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은 막바지에서 전격 타결됐다. 7월 초 트럼프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8월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그동안 긴장 속에서 협상을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과의 무역 협정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은 강경하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협정 발표에서는 “앞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좋게 유지되는 점에서 미국은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쌀 수출 문제를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산 쌀을 사지 않으면서도 자국 내에 큰 쌀 부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미국산 쌀을 2억9,800만 달러어치 수입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는 1억1,400만 달러어치를 구매했다.
자동차도 주요 협상 의제 중 하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며, 이달 초 “지난 10년 동안 일본에 자동차를 한 대도 팔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본자동차수입협회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미국산 자동차 1만6,707대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인도네시아, 필리핀과의 협정과 달리, 일본은 미국의 주요 무역 교역국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의 다섯 번째로 큰 수입국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일본은 미국에 1,48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농기계·건설 장비 등이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일본에 80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으며, 석유·가스, 의약품, 항공우주 제품이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협상 전 양국 간 긴장 완화의 조짐도 보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협상 상황을 논의한 뒤,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좋은 협정은 서두른 협정보다 중요하다”며 “미국과 일본 간 상호 이익에 기반한 무역협정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메리 러블리 선임연구원은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합의가 일본에 대한 고율 관세 위협을 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협정은 일본을 25% 관세 부과 가능성에서 벗어나게 하고, 미국 내 유사 공급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급증하진 않겠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은 일본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개
관련 기사
Best 댓글
지나가는 부산사람 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해수부 이전 찬성할겁니다. 해수부 부산이전 가로막는 국짐당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을겁니다.
2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네요. 나중에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듯 하네요.
3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해수부가 부산으로가면 단순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해수부의 산하기관들 전부 부산으로 내려가게되서 다른 지역들 입장에서는 배아픈건데 이걸 못받아먹네.. 더군다나 해수부 부산 내려가면 전세계 탑 10에 드는 해양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는 멍청이 집단이 있다
5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6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7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