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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 "언론의 기계적 중립이 극우 키워"

▷ "언론사 가리지 않는 테러는 최초"
▷ 조직적 폭동 의혹도..."방송용 카메라 메모리 위치 정확히 알고 노려"

입력 : 2025.01.22 16:22
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 "언론의 기계적 중립이 극우 키워" 22일 국회 '서부지법 폭동사태 긴급토론회'에서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필립 기자 =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MBC 기자)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부지법 폭동사태 관련 긴급토론회'에서 "공중파나 허가받은 방송사들이 기계적 중립만을 요구받아온 것이 문제"라며 "민주적 질서와 공화정을 유지하는 데 맞는 보도와, 이에 반하는 행위를 동등하게 다뤄온 관행이 이런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로 집회 취재 현장에서 영상기자나 사진기자들이 안전하게 취재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이 정한 언론의 자유를 시민들이 동의하고 지켜주려 했던 문화와 질서,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파괴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법원 폭동 현장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언론인 피해 상황도 전했다. "이번처럼 단일 현장에서 특정 회사를 가리지 않고 방송사 취재진에게 위협을 가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기물을 탈취하는 사건은 30년 취재 생활에서 처음"이라며 "현재 영상기자 4명과 오디오맨 4명 등 8명이 심각한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연합뉴스 사진기자와 유튜버 1명도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폭력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폭력이 있기 전에 먼저 공중파 소속인지, 어느 매체 소속인지 선별하고 체크하는 작업이 있었다""일반인들이 다루기 어려운 이엔지(ENG·Electronic News Gathering)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정확히 노려 탈취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초기 보도의 문제점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폭력에 의해서 법원이 침탈을 당하고 그 안에 판사들까지 위협을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유튜버나 현장에서 어렵게 취재한 영상들을 전부 다 블러 처리했다""이는 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을 한 겹 가림으로써 보는 사람들이 그 심각성에서 감정적으로 멀어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이런 취재 방해가 역사 기록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원 주변에서부터 취재 자체가 봉쇄됐다""어제만 해도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했을 때 대부분의 취재진이 동덕여대 빌딩에서 멀리서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미국 의사당 폭동 후 미국 언론계가 만든 보도 가이드라인을 언급하며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 언론도 "민주주의에 합당한지를 프레임으로 적용해 판단하고, 민주적 제도와 규범을 강조한 틀에서 보도해야 한다""특히 가짜·거짓 주장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반민주적 행동과 정치적 폭력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 진상 규명과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는 보도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필립 사진
이필립 기자  kopja93@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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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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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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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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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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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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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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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