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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前 다수의 신고 받은 경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수사한다

▷ 윤희근 경찰청장 브리핑, "참사 전 다수 112 신고 확인"
▷ 신고 대응 미흡했다고 인정... 엄정한 수사 진행 예정
▷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입력 : 2022.11.01 15:00 수정 : 2024.06.11 11:13
이태원 참사 前 다수의 신고 받은 경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수사한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이태원 좁은 골목에서 156명이 압사로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모든 부분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조치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따져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는 이야기인데요.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오전 이태원 참사 관련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선 윤 청장은 먼저 지난 10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이번 사고를 지켜보면서 큰 충격을 받으셨을 국민들께도 관계기관장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안전을 챙겼어야 할 경찰의 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한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이전부터 112 신고를 다수 받았다며, 경찰의 초기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청장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제대로 조치했는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과연 적절했는지 조목조목 따져보겠다며,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윤 청장은 전했는데요.


★ 읍참마속泣斬馬謖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벰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격하게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움

 

이를 위해 경찰청에는 이태원 참사 전담 특별기구가 설치되며,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대응에도 문제점이 없었는지 구조적으로 살펴봅니다. 경찰청은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에도 참여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曰 경찰에서는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태원 참사를 대비하는 경찰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청장은 지난해와 지지난해,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방역 관리 차원에서 기동대를 포함한 경비인력을 투입해서 (핼러윈을) 대비했다. 그러나 그 이전을 봤을 때는 관할 서에서 자체 대비인력으로 대비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핼러윈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용산 경찰서의 보고서도 받았으며, 관할 용산 경찰서에서는 코로나19를 제외한 기타연도 대비 나름 많은 인원, 137명을 투입해 대비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홍대/이태원/강남 등 다수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통상 핼러윈은 각 관할서에서 담당을 하는데, 코로나19 방역이 풀린 이후의 핼러윈에 인파가 다수 몰릴 것을 예상한 용산 경찰서가 경찰 137명을 투입해 나름 대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외적으로 코로나19 속 핼러윈 때는 방역을 우려해 137명 규모 이상의 경찰이 투입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까지 비판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도 질문에 올랐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경찰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키운 바 있는데요.

 

이 발언에 대해 윤 청장은 경찰청장으로서 이번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사전에 이런 상황을 예측하기는 그만큼 쉽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해 일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청장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의 발언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 제가 최근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드린 말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경찰의 대응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경찰청장의 사퇴까지 거론되는 상황, 윤 청장은 현 상황에서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며, “(특별기구의 감찰 이후) 결과가 나왔을 때는 어느 시점이 되었건 그에 상응한 처신을 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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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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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