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前 다수의 신고 받은 경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수사한다
▷ 윤희근 경찰청장 브리핑, "참사 전 다수 112 신고 확인"
▷ 신고 대응 미흡했다고 인정... 엄정한 수사 진행 예정
▷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이태원 좁은 골목에서 156명이 압사로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모든 부분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조치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따져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는 이야기인데요.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오전 이태원 참사 관련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선 윤 청장은 먼저 “지난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해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번 사고를 지켜보면서 큰 충격을 받으셨을 국민들께도 관계기관장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안전을 챙겼어야 할 경찰의 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한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이전부터 112 신고를 다수 받았다며, 경찰의 초기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 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청장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제대로 조치했는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과연 적절했는지 조목조목 따져보겠다며,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윤 청장은 전했는데요.
★ 읍참마속泣斬馬謖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벰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격하게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움
이를 위해 경찰청에는 이태원 참사 전담 특별기구가 설치되며,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대응에도 문제점이 없었는지 구조적으로 살펴봅니다. 경찰청은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에도 참여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曰 “경찰에서는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태원 참사를 대비하는 경찰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청장은 “지난해와 지지난해,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방역 관리 차원에서 기동대를 포함한 경비인력을 투입해서 (핼러윈을) 대비했다. 그러나 그 이전을 봤을 때는 관할 서에서 자체 대비인력으로 대비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핼러윈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용산 경찰서의 보고서도 받았으며, “관할 용산 경찰서에서는 코로나19를 제외한 기타연도 대비 나름 많은 인원, 137명을 투입해 대비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홍대/이태원/강남 등 다수의 장소에서 일어나는 통상 핼러윈은 각 관할서에서 담당을 하는데, 코로나19 방역이 풀린 이후의 핼러윈에 인파가 다수 몰릴 것을 예상한 용산 경찰서가 경찰 137명을 투입해 나름 대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외적으로
코로나19 속 핼러윈 때는 방역을 우려해 137명 규모 이상의
경찰이 투입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까지 비판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도 질문에 올랐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경찰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키운 바 있는데요.
이 발언에 대해 윤 청장은 “경찰청장으로서 이번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사전에 이런 상황을 예측하기는 그만큼 쉽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해 일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청장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의
발언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제가 최근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드린 말씀으로 적지 않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경찰의 대응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경찰청장의 사퇴까지 거론되는 상황, 윤 청장은 “현 상황에서 현안 해결과 사고 수습,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며, “(특별기구의 감찰 이후) 결과가 나왔을 때는 어느 시점이 되었건 그에 상응한 처신을 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댓글 0개
관련 기사
Best 댓글
대유 하는짓 보면 기가 찹니다
2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쓰레기 투기장으로 만든 정치인들은 알면서도 내비두는거지? 대표의 고의적인 잘못을 주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내비두는 것이 진정 국가가 존개한다라고 볼 수 있나?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상법개정을 하루빨리 시행해라.
3이번일을 계기로 국내 주식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더이상 주가조작세력을 묵인해선 안될것입니다.
4주가조작세력 및 범죄지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어지럽히는 문제점을 없어져야 합니다.
5소액주주 권리, 꼭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시간 회사의 횡포에도 굳건한 대유 소액주주 연대 항상 응원합니다. 꼭 이루어지길 빌면서…
6귀한정보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7대유 소액주주연대 화이팅하세요. 기자님~ 정확한 정보 기사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기사 계속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