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이초 사건 1년..."교육현장 변한 것 없어"
▷지난 18일 서울시 교육청 11층 강당서 추모식 진행
▷추모식 참석한 교사들, 변화없는 현장에 답답함 토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지난해 7월 한 서이초 여교사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되는날 지난 18일 오후 4시. 하늘도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듯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이날 서이초 1주기를 맞아 서울시교육청과 6개 교원단체, 교사유가족협의는 공동주관으로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추모식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입구로 들어서면 헌화를 할 수 있도록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추모공간으로 들어서자 조희연 교육감이 쓴 방명록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방명록에는 조 교육감이 "7·18을 기억합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교육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포스트잇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주변 벽에는 "선생님의 예쁜 꿈 하늘에서 계속 빛나길", "선생님 잊지않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행복한 학교가 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등 교사를 추모하는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들이 붙어있었습니다.
◇서이초 사건 1년이 지났지만...교사들 "교육현장 변화없어"
추모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서이초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교육현장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40대 교사 김 모씨는 "정치권에서 교권 보호와 관련 법안을 내고있지만 실질적으로 변화한 것이 거의 없다. 현장에서의 실효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30대 교사 박 모씨는 "서이초 사건이 일어난 이후 교사들 모두가 마음아파하면서 다 함께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이번 추모식을 계기로 교권보호를 위한 법안들이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교사들이 교육활동 침해와 관련해 교사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4~17일까지 교원단체가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겼고, 교권보호 5법 개정 이후 근무여건은 겨우 4%만 좋아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유가족대표 "유가족 지원 없으면 같은 비극 반복"
이날 추모식은 개회사 시작으로 폐회사까지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추모식에 참석한 많은 이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추모식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교사 출신인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과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추모사에서 이 자리에서 자신부터 반성한다며 "여기서 멈치지 않고, 교실을 지키는 선생님들과 맞잡은 손을 더욱 단단히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빈 추모사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생님께서 홀로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교육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서이초 교사의 사촌오빠이자 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인 박두용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서이초 사건 이후에도 교사들의 비극이 이어지고 있고 수많은 교사 유가족이 여전히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며 "교권 회복에 대한 목소리는 크지만, 유가족 지원을 위한 관심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15일부터 20일까지 추모공간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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