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1℃만 올라도 물가 상승한다
▷ 한국은행, "특히 과일·채소 등 농산물 가격은 이상기후에 매우 민감"
▷ 이상기후로 2040년까지 전체 소비자물가 최대 0.6% 상승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4% 올랐습니다. 그간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인데요.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제2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향후 특별한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 물가는 당초 정부 전망대로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여러가지 불안요인을 설명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가 ‘기후’로, 김 제1차관은 7월의 여름철 기후영향을 걱정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후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폭염·폭우 등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물가는 다시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일시적으로 1℃만 올라도 농축수산물의 가격 및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중 평균기온이 과거 장기(1973~2023년) 평균 대비 일시적으로 한달 간 1℃ 상승하는
경우, 농축수산물가격의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0.3%p,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07%p 높아진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기온이
상승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가는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앞선
상황이 1년 동안 계속된다고 가정한다면, 농산물가격은 1년 만에 2%, 가공식품과 석유류 가격 수준은 각각 0.4%, 1.6%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폭은
앞선 경우보다 10배 늘어난 0.7%를 기록했습니다.
이상고온이나 폭염과 같이 일시적인 이상기후 현상 역시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률을 유의하게 증가시켰습니다.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날 경우, 농축수산물가격 상승률은 약 0.3%p,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06%p까지 높아졌습니다. 앞선 경우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은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는데요. 공업제품 등 다른 품목의 물가가 이상고온이나 폭염에 반응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은 “특히, 과일, 채소 등 농산물가격은 기온상승 뿐만 아니라 이상저온이나 한파와 같은 기온하락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였다”면서, “농산물가격은 다른 품목에 비해 기온의 상승이나 하락에 상관없이 전반적인 기상 여건 변화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앙은행의 기후리스크 연구 협의체, NGFS(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의 제4차 탄소배출 시나리오에 따르면, 2019~2023년중 국내 평균기온은 13.2℃에서 2040년까지 13.6℃ ~ 13.8℃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입니다. 이를 반영하여 인플레이션에 대한 장기영향을 산출하면, 2040년까지
농산물가격은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曰 “농산물은 가계가 빈번하게 소비한다는 점에서 물가지수 내 비중에
비해 가계의 체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의 증가는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이 평균적인 물가 흐름과 괴리되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수준이 기조적으로 높아지면서 물가 불안심리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이에 더해 글로벌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국내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건 물론,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농작물의 품종 개발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선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가격 변동이 여타 품목으로 전이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관리를 강화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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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한 피의자를 처벌 해야지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시설패쇄라는 서미화의원은 누굴 위한 청치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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