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율주행과 AI' 미래차 산업 주도권 확보의 핵심,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상무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상무 인터뷰
▶"다가오는 미래차 시대의 핵심은 자율주행과 AI"
![[인터뷰] '자율주행과 AI' 미래차 산업 주도권 확보의 핵심,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상무](/upload/cf2742da197e43d48df257e8dbf02e20.jpg)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기술은 더 첨단으로 가지 절대 역(逆)으로 가지 않는다"
'위즈경제'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날카로운 해설로 정평이 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상무를 만나 SDV 전환기를 맞이한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태봉 상무는 지난 2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SDV 전환기를 맞아)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중국은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의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대항하기 어려워지게 되는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한국도 SDV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손해가 나지 않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어 이를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말하기엔 무게감이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 상무는 이어 "다만, 한국은 일본이나 독일이 하지 못한 디지털 구조로 산업을 전환시키는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해온 덕분에 디지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고, 우수한 역량을 지닌 인력들도 충분하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도래하게 될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고태봉 상무와 일문일답.
자료 설명 중인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상무(출처=위즈경제)
Q1. 2024년 국내외 미래차 산업의 현주소 및 전망은?
한국 모빌리티 산업은 급격한 전동화 물결에도 불구하고 E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우버 등과 같은 글로벌 승차공유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선방하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적표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모빌리티 산업은 독일, 일본 등 모빌리티 강국에 비해 늦은 출발을 했음에도 전기차용 파워트레인까지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하드웨어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이와 같은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은 뛰어난 하드웨어 기술을 갖고 있지만, 미래차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과 AI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고 하지만, 자율주행 모드는 빠져 있죠.
문제는 이미 전기차 가격 경쟁에선 중국에게 많이 뒤쳐져 있는 상황이고, 미래차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 SDV 전환에 필요한 기술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할 준비가 필요가 있으며, 자율주행 분야의 경우에는 AI와의 접목을 통해 부족했던 소프트웨어 역량을 채워나가야 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Q2. SDV 핵심 기술로 대표되는 자율주행기술 약진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무엇으로 보고 있는지?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세계 수많은 업체들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는 카메라 센서만을 사용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힘쓰고 있는 반면, 웨이모, 모빌아이 등의 업체들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센서퓨전 기술과 '차량용 고정밀 지도(HD MAP)을 활용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방식 중 가장 먼저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업체가 앞으로 미래차 시대의 흐름을 이끌고 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테슬라가 성공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우선 센서퓨전과 HD 맵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은 라이더, 레이더, 카메라, 울트라 소닉 등 다양한 센서가 결합돼 HD 맵의 3차원 지도와 정확히 일치됐을 때 차량이 운행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적인 세계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그 안에는 수많은 변수들로 가득합니다.
따라서 센서퓨전과 HD 맵을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이 같은 방식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게 됩니다.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센서와 함께 AI를 활용해 밀리 세컨드의 짧은 시간 내의 판단이 가능하도록 해 물리세계의 예기치 못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각에서 이 같은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챗GPT의 발전을 놓고 봤을 때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챗GPT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처음 3.5버전으로 출시됐을 당시 반응은 '이건 못 쓴다'였습니다. 특히 영어는 좀 쓸만한데 한국어는 못 쓴다는 반응이 많았죠.
그런데 1년이 좀 넘은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됐고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는 '강화 학습(Reinforecement learning)'과 미세조정(Fine Tuning)을 통해 수정하며, 이번 챗GPT 4.0이 나왔을 때는 이전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해졌고, 심지어 대화까지 가능해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챗GPT의 근간인 파운데이션 모델 내에서 발생하는 오류, 즉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줄이기 위한 미세조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불과 1년 만에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테슬라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테슬라는 올해 8월경 약 30억 마일(48억km) 규모의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챗GPT와 같이 오류가 있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성과도 나오고 있는데, 테슬라의 사고 발생 건수는 계속해서 줄고 있는 상황이며, 인공지능이 계속해서 발달하게 되면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이 구현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Q3. 국내 미래차 산업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테슬라는 어마어마한 자본을 투자해 엔비디아의 H100을 연말까지 약 8만 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약 3조 원 가까운 자금을 사용한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약 3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3곳을 짓겠다는 것과 맞먹는 거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테슬라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가면서 H100을 구매하는 이유는 자율주행 차량의 인공지능(AI)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함이며, 이미 테슬라는 엄청난 양의 차량 데이터를 수집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자동차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지지부진합니다.
미래차 산업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앞서 여러 자율주행 업체들이 센서퓨전과 HD맵을 사용한 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테슬라처럼 자율주행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이 향후 자율주행 기술 구현의 키(Key)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한국은 나아갈 방향이 정해져 있다면 진정성을 갖고 정부의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투자로 AI칩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건설과 우리 데이터 모으기에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앞서 이야기했듯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애플이 2008년부터 준비해왔던 애플카 프로젝트가 최근 좌초됐던 것과 달리 중국 사오미는 불과 3년 만에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중국이 산업 공유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이 같은 산업 클러스트가 형성되면 무서울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자율주행'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죠.
이러한 격동기에 한국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내 기업들 간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한국은 일본이나 독일과 달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반도체, IT, 배터리 등의 업체들이 있어 협업이 유리하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저는 이를 두고 '한국형 어벤져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는데, 영화에서 타노스라는 외세를 막기 위해 지구의 히어로들이 모이는 것처럼 한국 유수의 기업들이 한데 모여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함께 도모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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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부분때문에 생활동반자법을 만드는것에 반대합니다! 결혼이라는 가정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오히려 자녀들의 대한 무책임이 더 커질 수 있으며 동성애합법화라는 프레임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2헌법에 위배되며,동성애조장과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악한법이다
3기본배급당 앗, 기본소득당 용씨에게 되묻습니다! 네 딸?아들?이 동성성행위 하는 게 자연스럽다 싶고, 아름답게 느껴져서 국민들에게도 100% 진심으로 권유하고 싶은 거 맞으세요?? 본인 자녀가 생활동반자법으로 당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다분한 악벚의 폐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고민하거나 팩트에 기반한 임상적 학문적 연구나 조사를 정말 해본 거 맞나요??
4이 법안 찬성하는 분들은 현실감각부터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정상적인 삶을 살아본 적 있나요? 저는 이 법안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5이 법을 만들고 싶어하는 용혜인 의원의 말을 보면, 마치 지금 법적인 생활동반자가 '어쩔 수 없이' 되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한 것처럼 보인다. 함께 살 집을 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고, 응급상황에서 동반자의 수술동의서에 서명하고, 노후 준비와 장례까지 함께하는 등의 애틋하고 좋은 행위를 단지 법적인 생활동반자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고 하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나는 이에 대해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로 수많은 국민들이 법적 생활동반자(쉽게 말해 전통적 가족이다)로 보호를 받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자기들을 생활동반자로 받아달라고 떼쓰는 무리들의 수에 가히 비교가 안 된다. 그리고 그들이 받는 보호로 인해, 살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위기가 극복되었고, 평화로운 생활을 유지했으며, 아름답게 죽을 때까지 함께 한 가정들이 수도 없이 많고, 지금 사회 각계각층에 속한 사람들 중 절대다수가 그런 보호를 매우 잘 받고 성장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럼 지금 법적 생활동반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기본적으로 자기들을 '가족'과 동일선상에 놓고 취급해달라는 사람들이다. 돈 없는 청년들이 모여서 살 집이 없어 그런 취급을 요구하는 걸까? 그런 불쌍한 사람들이 대부분일까? 아니다. 이런 권리를 요구하는 사람들 중에는 비정상적 동거를 하고 싶은 사람들, 비정상적 출산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들의 혜택을 위해서, '생활동반자'의 범위를 확대,개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오히려 '가족' 개념을 지금처럼 엄히 정의하여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정상적 혼인과 출산을 자연스럽게 지향하며, 피로 맺은 약속에 대한 합당한 취급과 권리를 더욱 안전히 보장 받게 한다. 그러므로 생활동반자법을 폐기함으로써 역사적으로, 경험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가족의 범위(혼인과 혈연)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지금도 보호 받고 있는 혼인,혈연 관계들이 계속하여 고유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
6미국도 pc주의때문에 반발이 심한데 대한민국이 악용될 법을 왜 만드는가 몇명이 주장하면 통과되는건가? 자기돌이 옳다하면 옳게 되는건가? 난 절대반대다!
7사회에 혼란을 주고 악용될 가능성이 많은 법이라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