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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전장연, 발달장애인까지 탈시설 사업 확대해 돈벌이로 삼아"

▷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전국장애인차별연대의 탈시설 사업 비판

입력 : 2024.01.25 17:03 수정 : 2024.01.25 17:06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전장연, 발달장애인까지 탈시설 사업 확대해 돈벌이로 삼아" (출처 = 위즈경제)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이하 부모회’)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탈시설 사업을 비판하며, 무연고발달장애인을 구하기 위해서 이들의 사업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전장연이 장애인탈시설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무연고발달장애인들이 집단 학대에 노출되어 있고, 심지어 사망사고도 빈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부모회는 전장연이 무연고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돈벌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즉시 처벌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모회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애인탈시설 사업의 핵심은 장애인임대주택지원사업과 활동지원사업입니다.

 

보건복지부가 2024년도 기준 장애인활동 지원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약 2조 원, 여기에 각 지자체의 지원금을 더하면 규모는 더욱 커지는데요. 부모회는 활동지원센터가 예산의 25%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 모 지자체의 자립센터를 보면 연간 10억 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활동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전장연이 큰 규모의 이익을 향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애인탈시설 사업은 전장연 박경석 상임대표를 위원장으로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산하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등과 공유하고 있는데, 전장연을 구성하고 있는 지체장애인이 사업권을 갖고 행사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탈시설로드맵의 주요한 대상은 발달장애인입니다. 부모회는 발달장애인들은 의사표현이 불가능하고 가스라이팅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진다. 특히, 무연고 발달장애인들은 가장 좋은 사업의 대상이라며, 전장연이 이들에게까지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집단학대는 물론 사망사건까지 발생했는데 무연고자라는 이유로 신속하게 묻혔다고 밝혔습니다.

 

부모회가 확인한 학대·사망 사례만 벌써 3건인데요.

 

24일 오후, 부모회는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장애인탈시설 사업의 철폐와 함께 무연고발달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는 전장연을 비판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강력한 추위 속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의 부모들이 모여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 자리에서, 지난달 장애인시설에 아이를 입소시킨 학부모 민경애 씨는 아이가 입소부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떻게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부족한 부분도 감싸주는 복지사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사랑과 함께 안전한 돌봄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기쁘게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민 씨는 자립이나 경제활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은 자립을 도와주고, 자립이 불가능한 중증발달장애인은 안전한 돌봄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지내야 한다, 실패한 장애인탈시설 사업을 보건복지부에서는 당장 멈추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민 씨는 의사나 전문가들의 정확한 판단 없이 중증발달장애인들이 사회밖으로 나갈 수 없게끔 탈시설사업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뒤이어 발제자로 나선 최은순 부모회 경기지부장 역시 얼마 전 전주에서 만 64세 중증지체 장애인을 자립시켜, 시범사업 주택으로 간 지 3개월 만에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자폐성 장애는 고기능 자폐를 제외하고는 보호와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장애인 유형별 거주시설이 필요한 이유는 각각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를 받아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증발달장애인의 부모 변현숙 씨는 전장연의 박경석 상임대표가 이사로 지냈던 시설에 아들이 지내고 있다, 보호자들의 거센 항의로 인해 잠시 주춤했으나, 탈시설이 멈춘 건 아니다. 몰래 발달장애인들을 내보내고 있는 폐쇄위기 시설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변 씨는 자립주택에서 관리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고 있는 중증발달장애인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려면 시설을 더 많이 지어야 하고, 낡아빠진 탈시설정책은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뒤이어 발제자로 나선 박충열 씨는 딸이 탈시설 정책으로 인해 20년간 잘 지내고 있던 향유의 집에서, 시설 폐지의 이유로 강제로 쫓겨났으며, 자립이 불가능한 최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쫓겨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향유의 집은 2020년부터 자립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시설에서 나간 장애인들 중 사망자가 8명이나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는 자립사업이 기본적으로 허술한 건 물론, 의료지원 시스템 역시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는데요. 

 

박충열 씨 曰 전 정부에서 시작한, 폐쇄적이고 불완전한 자립지원 시범사업이 사망자가 속출하는 실패한 사업임을 현 윤석열 정부는 진정 모르고 있는 것인가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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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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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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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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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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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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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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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