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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수출 일등공신은 '자동차'... 극복해야 할 과제는?

▷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709억 달러... 종전 기록 뛰어 넘어
▷ 올해에도 원활한 수출 위해선 현대 및 기아차 국외 도난 사건에 적극 대응해야

입력 : 2024.01.16 15:59 수정 : 2024.01.16 16:02
2023년 수출 일등공신은 '자동차'... 극복해야 할 과제는?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을 이끈 품목은 자동차입니다. 기존 주력 품목이었던 반도체가 부진하는 사이에,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를 바탕으로 2023년 자동차 수출은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9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의 기록(541억 달러)을 뛰어넘은 규모이며, 자동차의 수출단가는 처음으로 2.3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산업자원통상부는 우리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242억 달러, 2022년 대비 +51%)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하였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수출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더욱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수출을 통해서 얻은 무역흑자는 550억 달러(올해 1월 기준)입니다.

 

수출의 견조한 성적을 바탕으로, 자동차 생산량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3년 자동차 생산량은 차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이 연 400만 대를 넘긴 건 지난 2018(403만 대) 이후 5년 만입니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가 27만 대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코나(25만 대), 트레일블레이저(22만 대), 트렉스(21만 대), 스포티지(21만 대), 투싼(19만 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자원통상부는 특히, 생산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대기수요를 해소하며 자동차 수출 증가를 견인하였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약 65%(277만 대)는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의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미지수입니다. 글로벌 소비침체의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 대만 총통 선거 등 정치적 지형 변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거시적 난관 외에도 정부와 기업이 극복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는 듯합니다. CNN은 지난 5일 보도를 통해 “2020년 이후 현대와 기아 차의 절도 사건이 1,000% 이상 급증”(“Hyundai and Kia thefts soar more than 1,000% since 2020”)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외에서 우리나라의 차종에 대한 범죄율이 치솟았다는 소식은 아무래도 수요에 대한 우려가 들게끔 하는데요. 보험 통계 추적 기업 HLDI(Highway Loss Data Institute)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일부 차종에 대한 도난 보험 청구 건수가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 사이에 1,0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보험에 가입한 현대차·기아차 1,000대 중 1대의 도난 신고가 들어왔는데, 2023년에는 11.2대로 폭증한 겁니다. 반면, 보험에 가입한 다른 차종의 도난 신고의 규모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집중적으로 범죄의 대상이 된 셈인데요.

 

CNN“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생산된, 현대 및 기아의 특정 구형 모델은 자동차 절도에 취약하다”(“Certain older Hyundai and Kia models made between 2015 to 2019 are particularly vulnerable to car thieves”),턴키 시동 장치를 갖고 있는 기아 포르테와 스포티지, 현대 산타페와 투싼 등 일부 저렴한 차종은 버튼 하나로 시동이 걸리는 다른 차종과 달리 - 도난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Less expensive versions of vehicles such as the Hyundai Santa Fe and Tucson and the Kia Forte and Sportage equipped with turn-key ignitions — as opposed to cars that only require a button press to start – are roughly twice as likely to be stolen as other vehicles of a similar age”)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와 기아 측에선 도난 사고를 막기 위해 차량 내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만, 향후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활성화를 위해선 더욱 적극적인 이미지 개선 조치가 필요할 듯싶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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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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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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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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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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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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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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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