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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투자 2개월 연속 감소세... 주식만 2조 원 가까이 순매도

▷ 9월 기준 상장주식 1조 7,120억 원 순매도, 상장채권 6,370억 원 순회수
▷ 영국 등 유럽에서 순매도세 짙어

입력 : 2023.10.19 11:08 수정 : 2023.10.19 11:09
외국인 증권투자 2개월 연속 감소세... 주식만 2조 원 가까이 순매도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9, 외국인이 우리나라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에서 자금을 회수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의 ‘2023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에 우리나라 외국인들은 상장주식 17,120억 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을 6,370억 원 순회수하여 총 23,490억 원을 순회수했습니다.

 

외국인들이 23,490억 원의 자금을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되가져간 셈입니다. 주식과 채권 모두 순회수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의 보유잔액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0239월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663.7조 원(시가총액의 26.7%), 상장채권 242.4조 원(상장잔액의 9.8%)등 총 906.1조 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8월 대비 주식 -15.4조 원, 채권 -0.1조 원 감소한 규모입니다.

 

주식의 경우, 미국(1.2조 원), 캐나다(0.6조 원) 등이 순매수했습니다만, 영국(-3.0조 원), 스위스(-0.7조 원) 등 순매도를 선택한 외국 투자자들이 더욱 많았습니다. 지역 별로 보면 미주와 아시아가 각각 1.8조 원, 0.2조 원 등 순매수세를 보였고, 유럽이 -3.7조 원의 가장 큰 순매도세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우리나라의 상장주식이 274.3조 원(외국인 전체의 41.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유럽(203.7조 원, 30.7%), 아시아(88.8조 원, 13.4%), 중동(20.6조 원, 3.1%) 등의 순이었습니다. 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은 여전한데요.

 

다른 나라 중에선 영국(59.8조 원, 9.0%), 룩셈부르크(41.3조 원, 6.2%), 싱가포르(42.0조 원, 6.3%) 등이 눈에 띕니다만, 영국은 -3.0조 원이라는 가장 큰 매도세를 보인 바 있고, 룩셈부르크 역시 0.4조 원 가량을 매도했습니다.

 

채권의 경우, 중동(0.3조 원), 아시아(0.3조 원), 미주(0.3조 원) 지역 등에서는 순투자세가 이어졌으나 유럽(-0.5조 원) 등에서는 순회수로 나타났습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14.2조 원(47.1%), 유럽이 71.4조 원(29.4%) 등의 순으로 드러났는데요.

 

주식이나 채권 전체적으로 유럽 중심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한 것이 두드러집니다.

 

물론 지난 8월과 9월의 외국인 증권투자 규모 감소세가, 지난 2022년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2022년의 외국인 증권자금 순투자규모는 -7.0조 원(주식 -13.2조 원, 채권 6.2조 원)을 기록하면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심한 부진을 겪었던 외국인 증권투자는 2022년 하반기를 지나 올해 상반기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8~9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셈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증권가의 전망과 대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 ‘2023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전망을 통해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상반기중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채권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는데, 지난 9월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역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의 전망이 빗나간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은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 속 부동산 시장 침체, 크레딧 시장 불안 등으로 추가 금리인상 여지가 크지 않고 금리인하 시기도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원화의 완만한 강세 기대는 한국 증권투자 매력을 확대, 재정거래 자금 유입 요인은 외화자금 여건 등에 따라 다소 축소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재정긴축기조가 완화되고, 외환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란 이야기인데요. 이와 달리, 최근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사실상 부정하고 있고, 한미간 금리격차가 2%대로 유지되면서 원화보다는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대신, 경기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유출입 변동이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국제금융센터의 우려는 현실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다곤 하지만 소비 회복세가 더디며, 환율의 영향으로 물가는 상방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일어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국제유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 경제적 불안 요인이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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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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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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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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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