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노벨상 수상자 배출 위해 조언 구한 정부... R&D 예산은 삭감?

▷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 노벨화학상 수상자 3명 만나 조언 구해
▷ 수상자들, "연구자가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줘야"
▷ 정부 R&D 예산은 삭감... 수상자들도 우려

입력 : 2023.09.25 10:30 수정 : 2023.09.25 10:19
노벨상 수상자 배출 위해 조언 구한 정부... R&D 예산은 삭감?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4,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났습니다. 요아힘 프랭크 컬럼비아대 교수,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교수, 하르트무트 미헬 막스플랑크 연구소 소장 등 3인의 수상자들인데요.

 

1차관은 이들에게 우리나라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면 어떤 것이 중요한가 조언을 구했고, 수상자들은 젊은 연구자들이 실패에 대한 걱정 없이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연구자가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독창적으로 연구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연구비 카르텔을 이유로 R&D 예산을 삭감한 상황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을 정부가 만들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요아힘 프랭크

2017년 노벨 화학상 수상, 생체 분자의 고해상도 구조 결정을 위한 저온전자현미경 개발

마이클 레빗

2013년 노벨화학상 수상,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한 DNA와 단백질 연구 분야의 선구자

하르트무트 미헬

1988년 노벨 화학상 수상, 광합성에 필요한 단백질 복합체 구조의 확립

 

1차관은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2021년 기준 세계 2위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수상자들은 혁신적 사고, 기존의 틀을 깨는 연구, 도전적/문제해결형 연구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권위주의적 연구환경에서 벗어나 실패도 용인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연구환경을 만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하르트무트 미헬 막스플랑크 연구소 소장은 그간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살펴보면, 과학기술적 중대문제 해결, 자유롭게 연구하는 과정에서의 우연한 발견,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이슈 해결 등 3개 분야로 구분되며, 이를 참고하여 연구지원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정부가 연구자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한편, 윤리적 가치를 내재화하는 교육시스템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나, 정부가 R&D 분야의 예산을 삭감하면서 연구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줄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 정부안의 전체 R&D를 올해 31.1조 원 대비 5.2조 원 감축한 25.9조 원으로 잡았습니다.

 

과기정통부가 소관하는 R&D 역시 올해 9.8조 원보다 1.1조 원 줄어든 8.8조 원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대해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은 지난 18,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모든 연구자와 언론은 R&D 예산 삭감의 문제점과 그 후폭풍을 지적하였으나 윤석열 정부는, 아니 윤석열 정부의 고위 인사들은 R&D 예산 삭감에 대한 정당한 근거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채 국가 R&D 카르텔’, ‘비효율’, ‘연구비 다이어트라는 무책임한 말만 고장난 축음기처럼 되풀이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R&D 예산을 삭감한 이유가 무엇이고, 삭감 전 R&D 예산 수준으로 되돌리도록 국회 예산 심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덧붙였는데요.

 

노벨상 수상자들 역시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비쳤습니다. 지난 24일 열린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2023’에서, 마이클 레빗 교수는 이번 정부의 예산 삭감 결정이 타당한 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예산을 줄이는 게 좋은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요아힘 프랭크 교수 역시 정부의 과학기술 투자나 지원이 과학자에게 압력을 느껴지게 만들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0

Best 댓글

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

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

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4

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6

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다. 거주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제 2의집 장애인들의 마지막 보루다! 마땅리 존치되어야한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획일적인 자립정책으로 박탈하지말고 거주시설을 더더욱 늘리는 정책을 펼쳐라!

7

자기사업의 이권을 위해 중증발달장애인들을 시설밖으로 내보려는 서미화 의원에게 법을 만들라고 맡기는 이런 국회가 필요한지? 당장사퇴하라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