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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에이즈 신규 환자 1,066명... 91명 늘어

▷ 신규 감염인 중 92.3%가 남성... 신규 감염인 중 젊은 세대가 66.4%
▷ 생존 에이즈 감염인 15,880명, 증가 추세
▷ 가능한 한 빨리 검진 받고 치료 받아야

입력 : 2023.06.29 14:20 수정 : 2023.06.29 14:32
지난해 우리나라 에이즈 신규 환자 1,066명... 91명 늘어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에이즈(HIV,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새롭게 신고된 감염인은 1,06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도(975)보다 9.3%(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적 별로는 우리나라 국민이 825명으로 과반수(77.4%)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외국인은 241(22.6%)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20.7%에서 점차 증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성별로 구분하면, 에이즈 신규 감염자 1,066명 중 984명(92.3%)이 남성이었습니다. 반면 여성은 82(7.7%)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이즈는 동성애, 이성애를 가리지 않고 감염되는 질병입니다만, 보통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항문성교를 하면 감염이 더욱 용이합니다. 삽입을 하는 사람보다 삽입을 받는 사람이 에이즈에 더 취약한데요.

 

이러한 특성상, 에이즈는 남성간 동성애를 통해 감염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신규 감염자의 대부분이 남성이라는 점이 이러한 사실을 더욱 지탱해주는 듯합니다. 질병관리청의 역학조사에 응답한 사람 582명 중, 577(99.1%)이 성접촉으로 인해 감염되었다고 응답했으며, 동성 간 성 접촉 응답은 348(60.3%)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 별로는 30대가 352(34.9%)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20 293(31.5%), 40148(16.5%) 등의 순이었습니다.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신규 에이즈 감염인의 66.4%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2022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국민 중 생존해 있는 에이즈 감염인은 15,880명으로 전년 대비 683(4.5%) 늘었습니다. 이 중 60세 이상 에이즈 감염인은 2,296(18.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曰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만성 감염질환인만큼 국가 정책도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


신체의 면역세포를 파괴시키는 에이즈는 상당히 위험한 질병입니다. 감염 초기에엔 체중감소, 피로, 식욕부진, 불면증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지어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보통 10~12년 후에는 사망하는데요.

 

감염경로는 앞서 언급했듯 안전하지 않은 형태의 성접촉이 대부분입니다만, 감염된 주삿바늘, 감염된 임산부의 임신과 출산, 혈액으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 혈액에 의한 감염사례는 2006년부터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에이즈의 가장 무서운 점은 완치법이 아직까지 없다는 겁니다. 일단 감염되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평생 몸에 품고 살아야 하는데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합니다.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해 체내 바이러스 수치를 200개 미만으로 낮출 수 있고, 바이러스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줄일 경우엔 전파 위험도 급격히 줄어듭니다. 성접촉, 주사기 등 직접 접촉, 임신과 출산을 통한 수직감염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완치가 불가능해도 치료를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에이즈, 에이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그리 좋지 못한듯합니다. 질병관리청의 ‘2021년 에이즈에 대한 지식/신념/태도 및 행태조사에 따르면, 에이즈에 대한 자유 연상 내용으로 불치병’, ‘성병’, ‘동성애’, ‘부적절한’, ‘등 부정적인 시각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이즈 감염인과 변기를 같이 사용할 경우,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8.1%, ‘에이즈 감염인과 키스를 할 경우,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여기는 비율은 53.7%, ‘에이즈 감염인을 문 모기에 물리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73.3%로 나타나는 등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다수였습니다.

 

에이즈와 같은 물잔으로 물을 마신다거나, 그의 옆자리에 앉는 것이 두렵다는 인식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중요한 건 예방입니다. 질병관리청의 관리지침에 따르면, 에이즈 예방에 가장 핵심적인 건 고위험 성행위를 지양하는 겁니다. , 콘돔이 예방에 큰 역할을 맡고 있으나 이를 통해 완전히 에이즈 감염을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에이즈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성접촉 이전/이후로 나뉩니다. 먼저, ‘PrEP’(Pre-Exposure Prophylaxis)라 하여 성접촉 이전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의 복용하는 겁니다. 이 경우 성접촉으로 인한 에이즈 감염을 약 99%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성접촉 후 ‘PEP’(Post-Exposure Prophylaxsis), 에이즈 혈청전환(seroconversion)이 일어나기 전에 가능한 빨리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하는 겁니다. 에이즈는 성접촉 이후 24~36시간 이내에 빠른 속도로 감염되기에 최소한 72시간 이전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 에이즈 혈청전환이 끝나 감염이 이루어진 상태라면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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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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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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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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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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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

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7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