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수 35만 1천 명 증가... 청년층은 오히려 감소
▷ 5월 취업자 수 증가세...청년층 제외하고 모두 올라
▷ 청년층 '쉬었음' 인구 11.6% 증가, 60대 이상 고령층 제외하면 제일 높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5월의 취업자 수는 총 2,883만 5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만 1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청년층(15세~29세)의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 별로 살펴봐도, 제조업과 건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의 취업자 수는 줄어드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부터 64세의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대(30~39세)가 2.0%p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 연령대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 다음이 60세 이상(1.0%p). 50~59세(0.6%p), 40~49세(0.5%p)로 나타났습니다.
15~29세의 경우 다른 연령대와 달리 -0.2%p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6만 3천 명의 취업자가 감소했습니다. 청년층의 취업은 줄고, 중장년층의 취업은 늘어난 셈입니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와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했다고 해도, 청년층의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건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이 18만 1천 명으로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20대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쉬고 있는’ 청년층의 비율의 비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5~29세의 ‘쉬었음’ 인구는
38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60세 이상 고령층의 ‘쉬었음’ 인구는
1,04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1% 늘었습니다.
산업 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모두 취업자 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개된 일상 생활의 수요를 반영하는 듯한 모습인데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 성장세가 돋보이는 건 8.7% 증가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입니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선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건설업이 -6만 6천 명으로 가장 크게 줄어들었고, 제조업이 -3만 9천 명, 도매 및 소매업이 -3만 1천명 등으로 나타났는데요. 산업 별로 취업자 수의 낙폭이 다를 뿐만 아니라, 종류에 따라서는 빈일자리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14일 ‘일자리 전담반(TF) 제6차 회의’를 열어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용노동부는 “그간 신속취업지원 전담반을 통해 구인난
업종이 1.6만 명 채용을 지원하고, 조선업 희망공제 지원대상을
1,409명 선정했다”며 “재외동포(F-4)도 음식점업 및 숙박업 등에서 추가로 6개 세부 직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음식점업
및 숙박업의 5월 취업자 수 증가세의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오는 7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기존 구인난 6대 업종의 취업 대책을 보완하는 건 물론, 국내건설, 해운업 등 4개 업종을 추가로 선정한 2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정부의 구인난 6대 업종(제조업, 물류운송업, 보건복지업, 음식점업, 농업, 해외건설업)에 국내건설업, 수산업, 해운업, 자원순환업 4개
업종이 더해진 셈입니다. 정부는 이 구인난 업종을 대상으로 인력유입,
근로조건 개선, 매칭 지원, 외국인력 활용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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