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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마실 수 있다"는 주장 나와... "日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

▷박일영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
▷박 교수, "우리나라 수산업계-요식업계 피해 우려"

입력 : 2023.06.08 17:20 수정 : 2023.06.08 17:21
"후쿠시마 오염수 마실 수 있다"는 주장 나와... "日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나는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

 

처리가 끝난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서 마시겠다는 글이 화제입니다. 박일영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지난 3일 BRIP 커뮤니티에서 '나는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 과학으로 판단할 사안을 주관적 느낌으로 왜곡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기타 핵종을 없앤 처리수를 487배의 상수에 희석했다면,한 두 컵 주저 없이 마시겠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발표를 바탕으로 과학적 분석을 걸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직접 음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박 교수는 오염수를 방류 농도인 1550 Bq/L로 희석한 물 1L를 마실 때, 그 속에 들어있는 삼중수소로 인해 내가 받는 위험도를 계산해보면, (…) 바나나 1개를 먹을 때 바나나에 포함된 칼륨-40 등에 의해 내가 받게 되는 실효선량의 약 1/4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안전하게 처리가 완료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서 마실 경우, 신체가 입는 방사선 피해는 바나나 하나의 1/4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박 교수는 “780 TBq의 삼중수소가 북태평양의 바닷물에 희석되어 우리나라의 근해로 돌아올 때의 농도의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상관없다,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포함된 음식물을 매일 먹고 마신다라고 전했는데요.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세우기 위해 박 교수는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을 활용했습니다.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베타선의 에너지는 사람의 표피 각질층을 뚫지 못하기 때문에 내 몸 밖에 삼중수소는 내게 전혀 위해가 되지 않아 외부피폭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WHO의 음용수 중 삼중수소의 함유 허용기준은 10000 Bq/L이다 (…) (오염수) 희석이 불완전하여 1000배쯤 높은 농도의 해류가 온다 해도 (삼중수소에 의한 추가 방사능은) 0.0026 Bq/L이다 등 안전의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제대로 희석해서 분리 배출하고, ALSP(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를 통해 62종의 핵종을 제거했을 경우입니다.

 

박 교수가 이러한 글을 쓴 취지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 때문입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배출하면 자연스레 국민들의 공포를 불러 일으킬 것이고, 이는 곧 우리나라의 수산업계와 요식업계에 큰 피해를 야기한다는 겁니다.

 

박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도 보이지 않는 이 소모적 논란이, 방사선에 관한 과학과는 동떨어진 주관적 견해들에 의해 증폭되어 국민의 공포만 키워나가고 있다, 필자는 정부를 편들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교수는 이제 우리 국민들의 식탁과 수산업계, 요식업계를 위하여 수습을 해야 할 때라며, 일본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 먹을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이 일본 정부가 발표한 정보에 기반하는 만큼, 그 정보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 정부가 직접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시료를 채취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는데요.

 

이러한 박 교수의 주장에 대해선 일부분 동의하는 의견을 찾아볼 수 있는 한편, 우려를 전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일본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 “교수님 의견에 동의한다. 미디어에 의해 해양 방출의 건강 위험성이 너무 과도하고 근거 없이 부풀려지고 있다등 다양한 의견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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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2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3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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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5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6

유아특수교사 자격 취득과정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갈 수 있는 길이 명백히 있는데 왜 자꾸 ‘준하는’ 교육으로 자격을 날로 먹으려 하죠? 충분한 현장경험과 경력이요? 그건 장애영유아 보육교사 경력이구요, 유아특수교사 경력으로는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다르니까요. 차별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애초에 자격 양성 과정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것에서 오는 수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왜 별 문제 없는 것처럼 말하세요? 교사의 수준 하락, 유아들의 교육의 질 하락 등등 모든 것이 다 문제인데 ‘왜 같은 직업인데 우리만 차별해ㅠㅠ 우리만 안 해줘 ㅠㅠ’ 하고 애처럼 우기지 마세요. 달라서 문제입니다. 준하는 교육이 아닌 동일한 교육을 받으세요. 길은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