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계 유망주에서 논란거리로 전락한 '다크앤다커'...무슨 일이?
▷넥슨 사내 프로젝트 유출 의혹받는 아이언메익스
▷넥슨,”다크앤다커는 넥슨의 소규모 P3 사업의 핵심 콘텐츠를 모방했다”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는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다”
(출처=Ironmace)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넥슨의 사내 프로젝트를 유출해 게임을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는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7일 넥슨의 개발 데이터 등 영업비밀을 빼돌려
게임을 제작했다는 혐의 등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13일에는 게임 계열사 하이브IM 임직원이 아이언메이스에 개인 투자를 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이번 논란을 촉발시킨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는 어두운 던전을 테마로 파티원들과 함께 다른 경쟁자 또는 몬스터들을 물리치고 보물을 찾아 귀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PC 온라인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지난달에 진행한 4차 알파 테스트에서 오픈 3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아
국내 게임계의 유망주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착취적인 대기업에 환멸을
느낀 베테랑 게임 개발자들의 모임”이라고 회사를 소개하며, 대형
게임사의 지나친 과금 유도로 피로감을 호소하던 게이머들 사이에서 신뢰도 높은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게임 전문 매체 디스이즈게임이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가
넥슨에서 진행하던 소규모 프로젝트 P3가 유출된 것이라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팬들은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넥슨의 프로젝트 P3란?
넥슨의 P3는 지난 2020년
7월 신규개발본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넥슨은
개발 과정에서 P3의 리더가 소스코드와 빌드 등을 포함한 파일 무단 반출했으며, 프로젝트 구성원들에게 퇴직 후 외부에서 P3 게임을 출시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에 넥슨은 2021년 7월
조사를 착수해 P3 리더 A씨를 징계해고 하는 한편,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넥슨 측은 “다크앤다커는 핵심 콘셉트인 판타지 세계관, PvP와 Pve를 결합한 장르적 특성, 전투 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플레이 방식, 클래스 등의 주요 기획
내용은 물론, UI 디자인, 아트 등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이
P3 프로젝트와 매우 흡사하다”며 “독립적으로 개발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아이언메이스는 넥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9일에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다크앤다커는 시작부터 아이언메이스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고,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 없다”며
“시작 단계부터 모든 개발 로그가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고, 날짜
별 빌드 영상 또한 촘촘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이런한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의 주장을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이언메이스는 지난 2022년 1월과
2023년 3월, 두차례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요구하는 자료를 모두 수사 당국에 제공했고, 압수수색 중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아이언메이스는 “3차, 4차, 압수수색을 진행된다 해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사당국에 협조할 것이나 이제는 상대가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커지는 게임업계의 우려
‘다크앤다커’의 저작권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과거의 사례도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리니지3 일부 개발진들이 집단 퇴사 후 블루홀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신생 기업을 설립하고, 엔씨의 영업 비밀을 활용해 ‘테라’를 개발한 것에 대해 형사 소송을 낸 바 있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엔씨 전 직원 4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기소된 직원에게 집행유예 및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다만, 별도로 진행된 민사소송에서 전 직원들이 보유한 자료를 모두 폐기하되, 직원
및 회사(블루홀)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에서 넥슨이 패소하고 다크앤다커가 정식 출시될 경우,
게임계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기획자
출진 유튜버 김성회 씨는 “최근 많은 대기업 게임사들이 인디 게임 팀을 지원하거나 사내 소규모 프로젝트
지원을 늘려나가며, 창의적인 개발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런 흐름이 멈출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업계 종사자들은) 이번 사건이 보안 문제이기 때문에 재택 근무 폐지, 개인 장비 사용 금지 등으로 업무 환경이 불편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9일 아이언메이스가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 메일 수신인에 정우용 하이브IM 대표의 주소가 포함돼 있어 지분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에 하이브IM은 “아이언메이스와
무관하다”면서 “하이브의 어떤 관계사도(아이언메이스에) 투자한 적 없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처럼 아이언메이스와 관련된 이슈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댓글 0개
Best 댓글
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2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
3아 진짜 한탄 스럽네요.2025년 현 시대에 이런일이 있다니.
4용역들 깔아놓고 험악한분위기 조성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주주들을 바닥에 앉혀놓고 못들어가게 막다니요... 이게 지금시대가 맞나요? 어처구니없고 화가나네요...
5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소액주주가 없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6이정원 기자님, 거래정지된 대유 소액주주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액주주의 1인으로서 거래정지의 상실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멀쩡한 회사의 주식을 거래정지되게 만든 김우동과 그와 연관된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서 대유의 주식이 다시 거래재개되길 빌겠습니다. 대유 소액주주분들 힘내십시요~
7용역을 쓰고 못들어오게한다? 비상식적인 일의 연속이네요. 이번 주총 안건은 모두 무효하고 관계자는 처벌 받아야합니다 이럴꺼면 주주총회를 왜 합니까? 못둘어오게하고 그냥 가결하면 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