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은행, 통신업 경고한 윤 대통령... 정부 각 부처 대책 마련에 나서

▷ 금융당국, "오는 23일, 은행권 개선 TF 열겠다"
▷ 이복현 금감원장, "소비자가 바라보기에 금융 상품 대동소이, 은행들은 수십조 벌어들여"
▷ 과기정통부도 통신업계 구조 개선을 위한 실무회의에 착수

입력 : 2023.02.21 11:30 수정 : 2024.06.11 09:48
은행, 통신업 경고한 윤 대통령... 정부 각 부처 대책 마련에 나서 (출처 = 대통령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권과 통신업계를 향해 직접적으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이날 열린 제13차 비상경쟁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통신, 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사업”이라며,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업계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한/국민/하나 등 5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된 은행권과 SK텔레콤/KT/LG 이통3사의 지배 하에 놓인 통신업계가 이득을 독점적으로 향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과 통신업계는 정부의 허락이 필요한, 진입장벽이 높은 업역인 탓입니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은행들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직접 겨냥한 바 있습니다. '공공재'의 성격이 짙은 은행이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은행은 대출 금리는 높은 데 반해, 예금 금리는 낮아 비교적 많은 돈을 벌어 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부터 높은 수준의 '성과금', '퇴직금'을 지급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이를 대놓고 지적한 셈입니다. 

 

은행권과 통신업계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는 대통령 지시에 먼저 금융당국이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3일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TF'를 운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주재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권, 학계, 법조계, 소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한 TF로, 사실상 금융계의 실권자들이 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 TF'가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과제는 총 6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과점체제가 형성된 은행권 내부의 경쟁을 촉진하고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 두 번째론 상대적으로 높은 은행권의 성과급과 퇴직금 등 보수체계 검토, 세 번째는 은행권의 경영환경이 튼튼하게 구축되어 있는가 살펴보면 '손실흡수능력' 제고입니다.


네 번째는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다섯 번째는 '고정금리 비중 확대 등 금리체계 개선', 여섯 번째는 '사회공헌 활성화'입니다. 종합하자면 은행권의 과점 구조를 혁파하고, 은행의 경영 환경과 이익 창출 능력을 톺아보며, 은행의 공공재적인 성격을 강화하는 방안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은행권을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지난 17일,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들의) 약탈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비용 절감과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들이 있었고 그게 지금 정점에 와 있는 것”이라며,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 주된 배경엔 독과점적인 시장 환경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曰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금융 상품들이 계속 대동소이하다. 그런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부담이 커졌는데도 은행들은 수십조 이익을 벌고 있고 그 이익의 사용 방식과 관련해서도 여러 의문점이 있다”

 

은행권이 논란을 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3년간 10조 원 규모의 사회 공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3년 후 금 송아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손에 물 한 모금을 달라는 니즈가 있는 것”이라며 “은행권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의 본질과 어긋나 있다는 측면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한 대대적인 변혁을 예고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은행권과 함께 통신업계에 대해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짚었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일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 TF'의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통신기관 개관 및 이동통신 시장 현황에서 먼저 살펴본 뒤, 전문가들은 통신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는데요.

 

아울러, 알뜰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 가치 제고 방안, 우리나라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문제점 분석 및 개선방안, 유통환경, 주파수 할당정책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曰 “이번 TF에서 논의하는 정책들은 정부의 시장 개입이 아니라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가지 정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주 실무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며, 통신 소비자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도 TF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2024년에 구시대적인 교육청 인사들의 인식이 아쉬울 뿐입니다. 저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교육정책을 추진하며, 자의적 해석으로 유아교육, 유아특수교육을 퇴보시키고 있습니다

2

특수교육의 메카라는 대구에서...ㅠㅠ 대구시 통합교육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심히 안타깝네요 ㅠ

3

동성혼은 헌법위배!가족제도 붕괴!폴리아모리까지 가족형태로 인정하게되는 판도라상자!위법적 대법관후보들 절대 반대한다!!!

4

거주시설은 사회복지사 전공한 생활관 선생님들로부터 24시간 돌봄을 받으며, 간호사로부터 건강을 체킹 받고, 영양사의 균형 있는 식단과 낮 시간에는 장애인들에게 언어, 인지, 미술, 음악, 여행 등의 프로그램이 거주시설 안에서 인권을 보호받으며 운영되는 원시스템 천국입니다. 어느누가 시설을 감옥이라 하는가? 시설은 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살아갈 제 2의 따듯한 집입니다. 시설은 반드시 존치되어야합니다.

5

김영진 기자 선생님~~오늘도 어김없이 선생님께서는 유호준 도의원님이 발의하신 달시설지원조례 폐지 집회에 참석해주신 부모님들의 피눈물을 실어주셨군요.선생님께서 탈시설지원조례 정책 반대를 표명하는 기사를 실은 것은, 땡볕에 노출된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의 안타까운 삶의 조명에 저는 뜨거운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땡볕아래 피눈물 흘리는 부모님 이전에 .정녕 사회적 약자인 중증 장애인들이 인권을 보호받으며 살기를 진심으로 원하시는 분이시구나. 한평생을 음지에서 살아가는 중증장애인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고 싶으신 분이시구나. 장애인 자녀를 둔 저는 자립지원조례 즉각 폐기하라! 외쳐도 진실은 그저 달아나기만 했는데 선생님의 가사를 보면서 진실이 제 손에 맞닿는 느낌.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김영진 기자 선생님! 중증장애인들의 삶의 터전 거주시설을 지켜주시려 진실의 펜을 드시는 선생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6

유아교육과 유아특수교육은 통합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라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대구의 경우에는 완전통합유치원도 두 곳이나 운영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들어 대구시 유아교육에서 유아특수교육을 분리하려고 하는 흐름이 왜 나타났을까 ..깊게 생각해보게 되네요..

7

대구교육청은 대구시의 교육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첫단추인 유치원 과정에서 명백한 차별적 행위를 지시한것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할것입니다. 이와 같은 기사가 나오는 것 자체가 대구시교육청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