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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항상]①역대 최악의 비행기 사고 ‘테네리페 참사’

▷총 583명 사망∙61명 부상…당시 국내 언론서도 대서특필
▷테러위협으로 KLM기와 팬암기가 작은 공항으로 착륙
▷KLM 연료충전으로 이륙 준비하던 팬암기의 발 묶여

입력 : 2023.02.01 16:36 수정 : 2024.06.03 17:12
[알쓸항상]①역대 최악의 비행기 사고 ‘테네리페 참사’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1977327일 오후 56, 대서양 카나리아 제도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섬(에스파냐령)에 있는 테네리페 섬의 로스 로데오 공항에서 비행기 2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583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당한 테네리페 참사입니다. 항공운항 역사상 가장 많은 승객이 사망한 사고로 기록된 최악의 참사입니다. 당시 국내 언론에서도 10대 뉴스로 꼽히는 매우 큰 사건이었습니다.

 

#불운의 시작폭발물 사고

 

‘15분 후 어느 공항에서 설치된 폭탄이 터질 것이다

 

평온했던 그날 오후 카나리아섬 라스 팔마스공항 관리소에 의문의 전화 한통이 걸려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은 폭탄 테러를 예고하며 전화를 끊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항 근처에 있던 꽃집의 화분에 숨겨진 폭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사고로 여덟 명의 사람이 다치게 됩니다. 나중에 경찰 조사를 통해 폭발물은 스페인의 통치에 저항하는 카니리아 제도의 분리독립파가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라스팔마스 공항은 임시 폐쇄됐고 이후 라스팔마스에서 이착륙을 하려던 항공기는 모두 발이 묶입니다. 이날 충돌한 KLM 네덜란드항공 4805B747-206B(이하 ‘KLM’)와 팬아메리칸월드항공 1736B747-121(이하 팬암기’)기도 연료가 고갈되기 전에 반드시 착륙을 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로스 로데오 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하게 됩니다.

 

문제는 로스 로데오 공항의 크기였습니다. 활주로는 단 하나뿐인 조그만 공항이었습니다. 여기에 비행기들이 몰려 유도로는 쓸 수 없게 됐고 오직 비행기가 뜨고 내려야 할 활주로를 통해서만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게다가 주말을 맞아 공항에 대기중이던 관제사는 단 두 명이었습니다. , 이 두사람은 평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수많은 비행기들의 접근, 착륙, 유도 등을 모두 떠 맡게 된 것입니다.

 

#팬암기 먼저 떠날 수 있었지만…KLM에 막혀

 

테러 위협으로 어쩔 수 없이 로스 로데오 공항에 머무르게 된 KLM기와 팬암기는 서로 다른 대기 조치를 취합니다.

 

팬암기보다 먼저 착륙하여 주기한 KLM기는 승객들은 모두 내리게 하고 공항 터미널에서 쉬게 했지만 뒤늦게 도착해 주기한 팬암기는 공항 터미널의 수용인원 초과 문제로 승객들을 기내에서 머물게 하라는 지시를 받게 됩니다.

 

팬암기 승객들은 기체 주변 주기장에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받았지만 장거리 비행을 한 사람들은 힘들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여기에 기내식까지 떨어져 허기를 달래지 못한 승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더 커졌습니다.

 

이윽고 폭발물 테러 사태가 일단락되고 팬암기는 이륙을 준비했지만 뜻하지 않은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KLM기가 연료를 주입하느라 활주로로 가는 길이 막혀버린 겁니다.

 

로데오 공항은 작은 공항이라 활주로가 크지 않다 보니 대형기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다른 대형이가 활주로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KLM기와 팬암기 둘 다 모두 대형기인 보잉 747 기종이었습니다.

 

KLM기의 기장 야코프 벨드하위전 반 잔텐(Jacob Veldhuyzen van Zanten)은 당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부조종사와 기관사의 만류에서 연료를 가득 채우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급유가 끝난 후에도 KLM 이륙은 지연되는데 승객 중 어린이 2명이 타지 않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륙은 더 늦어졌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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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는 장애인시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런 판단도 하지못하는 중등발달장애인의 보금자리를 파괴하고 이권을 챙기려는 전장연의 실체를 알아야합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타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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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없는 시설 폐쇄가 아니라 선택 균형과 안전 전환이 우선이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합니다. 중증장애인의 삶의 지속성, 가족의 선택권, 지역사회 수용 기반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그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외침은 반대가 아닌, 존엄한 삶을 위한 대안의 요구입니다. 함께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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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빼앗지 말아야 합니다. 의사표현도 안 되고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발달 장애인을 시설을 폐쇄하고 밖으로 내몰겠다는 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요? 중증발달장애인의 보금자리를 강제로 빼앗아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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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이며 삶을 지탱해 주는 곳이다. 인권이란 미명하여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악의 무리는 반드시 처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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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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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게 진짜 제주도를 살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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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동성애자들이 말합니다 동성애는 절대적으로 하면 안된다고요.왜냐하면 에이즈 뿐만 아니라 병명도 알수없는 많은 성병으로 고통당하고 그로인해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급기야 극단적인 자살도 생각한다고요 제주평화인권헌장안은 절대적으로 폐기되어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