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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6억2000만달러 적자…소비심리까지 하락

▷한은, 11월 국제수지 잠정 발표…상품수지 두 달째 적자
▷수입 23개월 연속 증가… 원자재 수입 증가 때문
▷11월 국내 소비도 감소…”이태원 참사 영향”

입력 : 2023.01.10 14:35 수정 : 2023.01.10 14:37
11월 경상수지 6억2000만달러 적자…소비심리까지 하락 김영환 금융통계부장. 출처=한국은행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우리나라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6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에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상품수지가 두 달째 적자를 본 데 이어 서비스수지도 적자 전환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목표 250억 달러 달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사수지는 6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44000만 달러 감소한 수준입니다. 이로써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437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경상수지 적자에는 지난해 8월 이후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한 상품수지가 가장 큰 요인이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상품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4000만달러 감소하면서 15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반도체, 화공품 등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반면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고 자본재, 소비재도 소폭 확대되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000만달러 늘어난 5388000만달러를 기록해 23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7000만달러에서 34000만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금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7000만달러에서 143000만달러로 확대됐습니다. 이전소득수지는 14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습니다. 이전소득수지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차액을 의미합니다.

 

한편 우리나라가 국제 경상수지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11월 국내 소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생산 지수는 114.3으로 지난달보다 0.1% 증가했습니다. 5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지만 10월 생산이 1.7% 감소하며 나타난 기조효과에 따른 일시적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0.4% 증가했지만, 반도체 생산은 11% 급감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0.6% 줄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18.1 1.8%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9∼11월 석 달 연속으로 동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소비자 서비스업 소매판매가 감소해 이태원 참사도 기본적으로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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