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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쏘아 올린 ‘중대선거구제’가 뭐길래?

▷尹, 신년인터뷰서 ‘중대선거구제’ 검토 언급
▷민심 왜곡 등 소선거구제 폐해에 대안으로 등장
▷정당별∙지역별 셈법 달라…김종인 “도입 어려워”

입력 : 2023-01-05 14:06
윤석열 대통령이 쏘아 올린 ‘중대선거구제’가 뭐길래? 출처=대통령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새해부터 정치권에서는 선거구제 개편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이 불씨가 됐습니다. 여기에 김진표 국회의장까지 구체적인 선거법 개정 시간표를 제시하면서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대선거구제…새로운 정치개혁의 대안?

 

중대선거구제가 새로운 정치개혁의 대안으로 떠오른 데는 소선구제가 가진 폐해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소선거구제의 경우 1등 한 명만 당선되기에, 승자독식으로 민심을 왜곡하고 지역주의와 극단적인 진영정치를 조장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실제 2020년 21대 총선에 참여한 유권자 43% 표가 사표가 됐습니다. 1등이 아닌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의 표가 무시된 셈입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영남과 호남에서 55.9%와 68.5%를 득표했지만, 의석은 89.2%와 96.4%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중대선거구제는 2인 이상의 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사표를 최소화해 군소정당의 국회 진입을 늘리고 지역주의를 완화하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중대선거구제도 단점이 있습니다. 한 정당의 복수공천으로 동일 정당의 후보자간 경쟁이 과열돼 파벌정치, 계파정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본은 1928년 중의원 선거부터 1993년 선거까지 중선거구제를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중선거주제가 계파 갈등과 부정부패의 주범범 하나로 지목되면서 1996년 중의원 선거부터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선거비용이 소선거구제에 비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후보의 선거운동 지역이 넓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소요되는 비용도 많아지게 되는 겁니다. 또한 평상시 지역구 관리비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지역대표성 약화와 정치신인 등장을 어렵게 만듭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중론’∙국민의힘 ‘당내 의견 충돌’



출처=각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에 의구심이 있는 데다, 수도권 의석 수 확보 측면에서도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윤대통령이 차기 총선에서 여당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의석수를 더 확보하기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이슈를 ‘정치 개혁’으로 몰아가는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민주당 관측입니다.

 

실리적 측면에서 민주당이 수도권과 영호남 등에서 지난 선거와 같은 압도적 의석수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당내 논의 과정에서 각자 이해관계를 가진 계파 간 분열 가능성도 부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 회의 후 중대선거구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이라 개인적 의견이라도 쉽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주요 지도부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립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계속돼온 소선거구제에 대한 폐단이 많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활발하게 선거구 제도의 장단점을 치열하게 토론해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제도에 대한 합의에 이르러야 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논의해도 시간이 많이 빠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출처=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중대선거구제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SNS에 "일본은 소선거구제에서 출발해서 중대선거구제로 갔다가 1993년경 소선거구제로 다시 돌아온 경우”라며 “2인에서 5인까지를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면서 공천권을 갖기 위한 당내 파벌정치가 심화됐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 위성정당'이 나온 배경이 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먼저 원상태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혁 가능성은?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불은 붙었지만 끝까지 타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지역주의와 정치 양극화의 폐해를 극복하자는 총론에는 여야가 공감하지만 각론에 있어서 정당별∙지역별 셈법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대부분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했을 때 국민의 힘과 반분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국민의힘 또한 대구,경북(TK)에서 민주당이 2위를 하는 지역이 많아 국민의힘 몫을 민주당이 가져갈 확률이 높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지역별 의원 개개인 입장이 달려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습니다. 중대선거구제로 지역구가 확대되면서 불리해지거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 현역의원들이 가만히 보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4일 KBS 라디오에서 “지금 현역 의원들이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에 결사 반대하기에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선거제도 개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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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사기는살인이다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되어간다. 그럼수사속도도 더 지능화해야되는거다 내부자들을 활용해라

2

유으뜸기자님 사기사건 많이 쓰주셨서 감사드립니다 조속히 사기 특별법 통과 시켜 주십시요

3

유으뜸가자님 사기사건을 많이 쓰셔서 널리 알려 주세요. 우리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많은 기사 부탁 드립니다

4

사기피해자들 보호할수있는 특별법만들어 주십시요.피해자들 인권과 재산권을 보호해주십시요

5

지능화되는 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6

조직사기단 이땅에서 퇴치 시킬수있는것은 사기 특별법 통과 시키는 것밖에 없다 국회의원님 많은 동참 부탁드려요 조속히 사기 공화국 이란 오명을 벗어 주십시요

7

한국형 플리바게닝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이유 ​ 핵심 원리: 공범이나 하위 조직원이 총책 검거나 범죄수익 환수에 결정적인 증거/제보를 제공할 경우, 이에 대응하여 형벌을 감경하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내부자 협조 유인 (동기부여): 기존에는 수사에 협조해도 자백에 따른 소폭의 감형 정도만 기대할 수 있어 협조할 유인이 적었으나, 확실하고 예측 가능한 형벌 감면 혜택을 명시하면 내부자의 적극적인 고발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수사 시간 단축 및 범죄수익 환율 상승: 현금화 수법이나 세부 자금 이동 경로를 아는 내부 정보가 확보되면 몇 달씩 걸리던 자금 추적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피해금을 동결·환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조직 해체 및 총책 검거율 제고: 하위·중간책을 통한 단편적 처벌에 그치지 않고,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꼬리가 아닌 '머리(총책)'를 잡는 근본적인 수사가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