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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달갑지 않은 기업들... "원가 부담이 수익보다 커"

▷ 2022년 원달러 환율 한 때 1,400원 넘게 치솟아
▷ 수출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고환율, 원가상승 효과 > 매출증대 효과"

입력 : 2022.12.28 14:30 수정 : 2022.12.28 14:31
고환율 달갑지 않은 기업들... "원가 부담이 수익보다 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2022년은 가히 환율의 해라고 부를 법합니다. 지난해 1월 최저 1,080원 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2022년 들어서 거침없이 오르기 시작해 현재 1,200원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올해 중 평균환율은 약 1,292.7원으로 지난해 대비 12.9% 상승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원화 가치가 무려 11.5%나 절하된 셈입니다.

 

★ 2022년도 최고 원달러 환율: 1,442.50(1014)

 

원달러 환율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국發 파운드화 쇼크,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중국의 경제 부진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의 연이은 금리 인상이 가장 큰 효과를 미쳤습니다. FOMC는 지난 5월부터 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4차례 연속으로 단행한 바 있으며, 인상의 속도를 늦출지 언정 기준 금리 자체를 낮추는 일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FOMC가 시중에 있는 달러를 거둬들이면서 달러의 가치가 급상승했고,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는 보전하지 못한 셈입니다.

 

환율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특히 기업의 영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수출 기업의 경우 사실상 환율에 따라 수익이 판가름난다는 측면에서 환율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환율이 오르면, 기업 입장에선 외국에 물건을 비싸게 팔 수 있어서 좋지만 동시에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오릅니다.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는 셈으로, 말 그대로 달러의 물가가 올라 무역 환경 자체가 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이 이례적으로 오른 올해, 기업들의 영업환경은 어떨까요.

 

한국은행의 설문조사 결과, 환율상승이 기업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원가상승 효과(비용측면)가 매출증대 효과(수익 측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가상승 효과가 더 크다고 응답한 업체가 42.6%, 매출증대 효과가 더 크다고 응답한 업체가 34.3%였는데요.

 

다만, 내수업체를 제외한 수출업체로 한정할 경우엔 매출증대 효과가 더 크다고 응답한 업체가 64.4%에 이르렀습니다.

 

, 수익을 달러로 벌어들이는 수출 기업 입장에선 환율 상승이 호재로, 내수 기업 입장에선 악재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종 별로 따지면, 환율 상승에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은 곳은 제조업이며, 수입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1차금속을 제외하곤 대부분 매출증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원가상승 부담이 더 크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각각 52.4%, 58.5%에 달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도 동시에 뛰었고, 이것이 생산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환율은 기업의 자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환율변동에 따른 기업의 영업외()손익은 주로 외화순자산(외화자산에서 외화부채를 뺀 값)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데, 지난 9월 말 기준 외화순자산이 양(+)인 업체의 비중이 음(-)인 업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업체 중 외화자산이 더 많은 업체가 33.3%, 외화부채가 더 많은 업체가 12.2%로 나타났는데요. 외화자산과 부채가 비슷하다는 기업이 18%, 둘다 없다는 비율은 38.5%에 달했습니다.

 

, 달러의 가치가 올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가치도 덩달아 오른 것인데요. 외화 부채보다 외화 자산이 많은 기업 입장에선 환율 상승이 큰 이득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기업은 고환율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설문응답업체의 58.7%가 고환율로 인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 또는 사업 연속성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2.3%, 건설업의 54.5%, 서비스업의 51.6%가 고환율을 달가워하지 않았는데요.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을 1,200원 대(39.9%)로 여겼습니다. 그 다음이 1,100원대(32.3%), 1,300원대(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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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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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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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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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